영화 딥 임팩트, 세월이 지났어도…

2021. 9. 19. 22:04영화산책/벌써 끝? 킬링타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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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딥 임팩트 다음 스틸컷

 

1998년도에 개봉된 영화 딥 임팩트(Deep Impact)는 23년이라는 세월 앞에서도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 부분만 보자면 분명 '수작'이다.

 

영화 딥 임팩트 다음 스틸컷


어느날 14살 레오 베이더만(일라이저 우드) 눈에 잡힌 의문의 행성. 알고보니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혜성이다. 전 세계 국가들은 혜성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나서고 몇가지 계획을 세운다. 

우선 우주선을 쏘아올려 혜성을 파괴시키는 방법이다. 하지만 실패할 시 지구에서 직접 미사일을 쏘아올려 혜성을 폭파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마저도 실패하게 되면 인류는 2년여 동안 대피소에서 머물게 된다. 인류는 이내 '예정된 죽음'이라는 벽 앞에 공포에 사로잡힌다.

 

영화 딥 임팩트 다음 스틸컷


보다시피 이야기는 매우 간단해 보인다. 억지로 눈물을 짜려는 부분도 존재한다. 하지만 영화 딥 임팩트는 CG를 제외하면, 지금의 영화와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몰입력이 뛰어나다. 왜 그럴까.

 

영화 딥 임팩트 다음 스틸컷

 

사실 2시간 가까운 시간 아래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영화 마블 시리즈의 화려한 액션 장면이라도 스크린 상에 10분 이상을 채우게 되면 당장이라도 지루하게 느껴질 게 분명하다. 공포영화도 마찬가지. 상상해보라. 2시간 내내 귀신만 나온다면 관객들은 두려움에 떨기는 커녕 웃음만 나올 것이 뻔하다. 

결국 '몰입'을 위해 관객들을 쥐락 펴락해야 하는 감독의 연출력이 필요하는데, 미미 레더 감독은 단순히 '지구 멸망'에만 초점을 두지 않았다. 오히려 인물의 심리에 집중했다.

 

영화 딥 임팩트 다음 스틸컷

 

영화는 14살이라는 소년의 상황과 언론사에서 일하는 기자의 삶을 담았다. 우주로 떠나는 이들의 모습과 고민하는 대통령의 장면이 담겨있고, 여기에 혼란스러워 하는 인류의 모습까지 비춰진다. 영화 내내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것이다.

 

비슷한 내용을 담은 영화 아마게돈이 특정 인물 중심으로 '영웅화' 했다면 영화 딥 임팩트는 분명 또 다른 결이다.  

 

영화 딥 임팩트 다음 스틸컷


더욱이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우주 비행사들의 역경까지 보여주면서 우주에서 벌어지는 일,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 혜성이 다가오는 시간 등이 편집을 통해 급박하게 진행된다. 이처럼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몰입을 돕는다.

사실 영화 딥 임팩트가 개봉했을 당시, 비평가들로부터 많은 비평을 받았다고 한다. 영화가 보다 '드라마'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족'을 중시하는 스티븐 스필버그도 영화 딥 임팩트 제작에 참여하는 등 그 색이 더 짙다. 미국 중심적인 이야기 또한 비판 요소로 꼽힌다.

 

영화 딥 임팩트 다음 스틸컷

 

그런데도 영화 딥 임팩트는 관객들을 끌만한 요소가 곳곳에 있다. 아쉬운 부분이 분명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영화 몰입을 깰만한 정도가 아니라는 말이다. 굳이 최악을 꼽자면 이 내용을 온전히 못 담아낸 영화 포스터가 아닐까.

참고로 영화 딥 임팩트는 기획에만 20년이 걸릴 정도로 긴 프로젝트였다고 한다. NASA의 자문까지 받으며 최대한 현실적인 요소를 담았다고. 영화 딥 임팩트를 보며 주말을 보내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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