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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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드 V 페라리 실화, 켄 마일스의 위대한 레이스
영화 포드 V 페라리(FORD v FERRARI)를 처음 알게 된 건 이동진 평론가의 한 줄 평이었다. "뛰어난 자동차경주 영화면서, 결국 본성을 찾아가는 자와 마침내 본성을 바꾸는 자가 그려내는 감동적인 쌍곡선 휴먼드라마"본성을 찾아가는 자와 본성을 바꾸는 자에 대한 이야기. 여기에 자동차 경주이면서도 휴먼드라마라는 소재는 언젠가 한 번은 꼭 봐야지 라고 마음 속에 챙겨두고 있었다. 그러다 마침내 넷플릭스에서 영화 포드 V 페라리가 눈에 보였다. 가볍게 볼 생각으로 영화를 클릭했다. 웅장한 음향과 깔끔한 연출력은 자연스럽게 영화에 몰입하게 했다. 영화 포드 V 페라리는 포드의 페라리 인수가 무산된 1960년대의 실화 기반의 시대를 담고있다. 당시 차량 시장을 두고 포드는 미국내 대량생산을 기반으로 하..
2024.04.28 -
넷플릭스 영화 얼어버린 시간 속에서 실화, 그린란드에 대하여
넷플릭스 영화 얼어버린 시간 속에서(Against the Ice)는 '그린란드'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은 실화 바탕의 작품이다. 1900년 대 초반 그린란드를 두고 미국과 덴마크 간의 묘한 신경전이 존재했는 데, 해당 영화에서 국제사회가 덴마크에 손을 들어준 결정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때문에 영화 얼어버린 시간 속에서의 내용을 알아보기 전에 그린란드 역사를 간략히나마 알아두면 좋다. 과거 그린란드의 명칭은 중세시대 바이킹이 그린란드에 정착하면서 불려졌다고 한다. 이 때문에 명목상 노르웨이령으로 간주되다가 북아메리카를 통해 건너온 이누이트들도 해당 지역에 정착하기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그린란드가 17세기 이후 덴마크-노르웨이 동군연합에 영토로 편입하게 되면서, 그린란드는 사실상 이들 왕조의 소유가 ..
2024.02.20 -
영화 서울의 봄 해석, 전두광을 통해 본 전두환 그리고 뒷이야기
영화 서울의 봄이 순항하고 있다. 영화는 개봉 18일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영화 국제시장(1426만명)보다 빨라, 결과에 대한 영화계의 관심 또한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영화 역대 흥행 기록 1위는 영화 명량(1761만명)이다. 입소문 그대로였다.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을 일으킨 전두광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은 실제 발생한 12.12군사쿠데타 사건을 각색한 작품이다. 당시 치열했던 9시간의 상황을 스크린 상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2시간 이상의 몰입을 이끌어 낸다. 결말을 아는 사건인데도 말이다. 그만큼 김성수 감독의 연출력이 탄탄하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서울의 봄을 연출할 당시 속도감에 신경썼다고 밝혔다...
2023.12.11 -
영화 뷰티풀마인드 실화, 노벨상을 받은 존 내쉬 교수의 이야기
'냉전 시대의 덫에 걸려 빛을 잃어가는 천재의 영혼' 론 하워드 감독의 영화 뷰티풀마인드(A Beautiful Mind, 2001) 소개 내용 일부다. 한 문장으로 존 내쉬 교수의 삶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1994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존 내쉬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말 그대로 노벨상을 받은 삶 이면에 '성공'과 '환희', '기쁨'만이 나열될 거 같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그렇지 않다. 끝없는 '숫자' 위에 숨겨진 '땀'이 숨겨져 있으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범접하지 못할 '고통'이 짙게 배어있다. 먼저 존 내쉬의 삶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는 1940년대 당시 최고 엘리트들만이 모인다는 프린스턴 대학원을 시험도 보지 않고 그것도 장학생으로 입학한다. 당시 추천 교수가 쓴 문장은 단 ..
2023.10.15 -
영화 리바운드 실화, 부산 중앙고의 한국판 슬램덩크
선수 6명이서 고교전국대회 결승에 오른다면.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지난 2012년 부산 중앙고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결승에 올랐다. 동화같은 스토리에 한국판 슬램덩크라고 불리우며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장항준 감독의 영화 리바운드(Rebound)는 당시 부산 중앙고의 얘기를 다룬 영화다. 워낙 만화 같은 사연에 영화 리바운드 시나리오를 받은 장항준 감독도 실제 이야기냐고 되물어 볼 정도였다. 그 정도로 이 사연은 곳곳에 동화 속 스토리를 담고 있다. 농구부 코치인 강양현 감독은 실제 전국대회 MVP 출신이었고 모교에서 공익근무를 하다가 코치가 됐다. 또 길거리 농구에서 선수를 불러왔고, 몰수패를 당한 것도 마찬가지. 이 때문에 영화 리바운드는 영화적 각색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부각하기에..
2023.10.09 -
영화 오펜하이머 실화 해석, 세상에 나온 원자폭탄 그리고 매카시즘
영화 판에 이런 말이 있다. 실화를 영화로 제작하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감독으로서 결말이 정해진 이야기 안에 2시간 이상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게 여간 쉽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삶 일부를 작품화한다고 접했을 때 기대보다 우려가 앞섰다. 원자폭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더욱이 CG효과를 입히지 않은 채 양자역학의 내용을 표현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에서다. 여기에 상영 시간이 3시간이라는 걸 들었을 때 문득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진주만(Pearl Harbor)이 떠올랐다. 눈과 귀를 자극하는 전투가 3시간 가량 펼쳐지는데도, 지루했던 아찔한 경험이 떠올라서다. 오만과 편견이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Oppe..
2023.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