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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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해석, 미야자키 하야오의 삶
※영화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스포일러 있습니다 난해하다. 영화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The Boy and the Heron)는 그동안 접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과는 결이 달랐다. 거장 미야자키 하야요가 은퇴를 번복할 정도로, 그것도 10년 만에 돌아온 작품이었기에 개봉하기 전 부터 팬들의 궁금증이 이어졌다. 막상 작품이 공개되자 관객들의 호불호가 극명했다. '인생 영화였다'는 측과 '재미없다'는 측이 확연히 갈린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건인가의 주제는 뚜렷하지 않다. 현실과 이상이 존재하는 배경 설정도 모호하며, 풀어내는 과정 또한 친절하지 않다. 이 때문에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고도 관객들의 반응은 저마다 달랐다. 작품은 제2..
2023.11.06 -
영화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해석, 한인 이민자의 애환
엘리멘탈(Elemental). 사전적 의미는 4대 원소다. 영화 픽사 애니메이션의 엘리멘탈의 세계관이 공개됐을 때 자연스레 픽사의 15번째 작품 인사이드 아웃이 떠올랐다. 기쁨이, 슬픔이 등 원초적인 감정들이 이끌어간 이야기가 이번에는 원소들이 이어나갈 거라고 생각해서다. 영화 엘리멘탈을 보면서 다시금 느꼈던 생각 하나. 픽사의 작품은 늘 특별하다. 영화 엘리멘탈의 세계관은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엘리멘트 시티' 안에서 살고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소끼리 섞일 수 없다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원소별로 자치구를 나누기도 했다. 불은 파이어타운에서 산다. 열정 넘치고 책임감 강한 불의 엠버는 어릴 적부터 자신의 아버지의 가게를 이어받는 게 삶의 목표다. 낯선 곳에서 자리를 잡은 가족의 애..
2023.06.25 -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송태섭의 무대가 된 배경
슬램덩크. 처음 접한 건 만화책에서다. 이후 애니메이션을 챙겨보면서 '북산'에 한동안 빠져있었던 게 사실이다. 당시 슬램덩크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농구에 관심을 갖고, 코트로 나왔던 게 생각난다. 지금 돌이켜보면 프로 농구의 세계도 아닌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지만, 작품은 나이를 뛰어넘으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를 보여줬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 Dunk)가 스크린에 나왔다고 들었을 때, 솔직히 기쁨보다 우려가 앞섰다. 워낙 작품이 큰 인기를 끌었던 터라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키기란 사실상 어려워서다. 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은 이런 우려를 산산히 무너뜨렸다. 애니메이션에서 다루지 못한 북산과 산왕공고의 대결을 조명하는 동시에 학생 '송태섭'의 과거를 비추어서다. 이는 ..
2023.03.04 -
영화 애니메이션 업 해석, 오프닝 5분의 감동
픽사 역사상 최고의 5분. 영화 애니메이션 업(UP)을 향한 찬사다. 한 부부의 함축된 삶을 보고 있자면, 스크린을 넘어 진한 인생의 무게가 다가온다. 사실 영화 업은 지난 2009년 개봉 당시 과거 픽사가 보여준 작품과는 다른 결이라는 평을 받았다. 픽사 작품 가운데 평범한 사람의 모습을 주인공으로 담은 게 처음이었던 데다가, 그것도 80대를 바라보는 한 노인의 유쾌한 모험을 담은 이야기라 주목을 받았다. 더욱이 실화 바탕이라는 뒷얘기도 나오면서 더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영화 업의 내용은 이렇다. 아내 엘리를 잃고 홀로 지내는 칼 프레드릭슨. 어느날 칼에게 집을 팔라며 재촉하는 이들이 나타난다. 칼은 아내의 손길이 닿는 집을 단호하게 팔지 않는다며 거절한다. 그러나 칼이 어느날 공사하는 한..
2022.09.12 -
영화 애니메이션 벼랑위의 포뇨 해석, 정말 사후 세계 의미할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에는 늘 말이 따른다. 보는 사람마다 해석하는 기준이 달라서다. 영화 애니메이션 벼랑위의 포뇨도 이 공식(?)을 피할 수 없었다. 영화 애니메이션 벼랑위의 포뇨는 평화로운 한 마을에서 일어나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바다 생활에 벗어난 인면어 한 마리가 소스케를 만나 우연히 구조되고, 포뇨라는 이름까지 얻게 되면서 이들의 관계는 급격히 가까워진다. 낭만도 잠시, 포뇨는 아버지 후지모토의 손에 붙잡혀 다시 바다로 돌아가게 된다. 포뇨는 소스케를 만나기 위해 어떻게든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동생들은 포뇨를 돕는다. 이 과정에서 포뇨가 우연히 자신의 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마법약이 담긴 방 문을 열게 되고, 이로써 세상은 크게 요동치게 된다. 세상 ..
2022.03.16 -
영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그 엇갈린 해석들
애니메이션을 두고 이다지도 해석이 다를 수 있을까. 영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수많은 영화팬들 입에 오르고 내리고 있다. 사랑스러운 캐릭터, 동화같은 장면이 스크린 상에서 펼쳐지지만, 이에 대한 해석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영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내용은 길을 잘 못 든 치히로 가족에게 벌어진 일을 담은 이야기다.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된 치히로 가족이 의문의 터널 앞에 도착했고 이들이 호기심에 이끌려 이 터널을 넘자, 그만 신의 세계로 들어가고야 만다. 급기야 치히로의 아빠와 엄마는 거리의 음식을 먹은 뒤, 돼지로 변해 버린다. 신의 음식을 먹었다는 이유에서다. 이 모습을 본 치히로는 도망치다, 하쿠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온천장에서 일하게 된다. 하지만 작품 속 온천장은 보..
202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