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책/이런 작품이? OTT 시리즈·영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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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해석…딱지남 공유의 굳은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가 마침내 돌아왔다. 오징어 게임1이 나온 지 3년 3개월 만이다. 대체로 형보다 나은 아우가 없다는 말이 있기에 이번 오징어 게임2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오징어 게임2는 사실상 후속작이기 보다는 오징어 게임3를 위한 징검다리다. 이 때문에 전편에 나왔던 메시지가 일부 가려져 뒷말이 나오고 있다. 사실 오징어 게임2와 3는 하나의 이야기로 기획됐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황동혁 감독과 넷플릭스는 두 편으로 쪼개져 공개했다. 딱지남의 굳은살…공유의 미친 연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징어 게임2는 내용을 끄는 요소가 분명 있다. 무엇보다 1화 딱지남(공유)의 서사가 완벽하게 그려져 있다. 사실 전편의 인기를 얻은 후속작 가운..
2024.12.28 -
넷플릭스 영화 '전,란' 후기, 정여립·조선왕조실록 어디까지 실화?
군더더기가 없었다.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보면서 2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몰랐다. 그만큼 몰입감이 높았다는 의미다. 알려졌다시피 영화 전,란은 박찬욱 감독이 각본과 제작으로만 참여했을 뿐, 연출은 김상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의 첫 장편 영화 연출인 만큼 큰 기대를 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기존 작품과 다른 연출력이 나왔다. 배우 박정민도 인정했다. 영화 전,란은 1592년 임진왜란 전후 상황을 담은 작품이다. 선조(차승원)는 양반과 노비가 같다는 정여립의 대동계를 즉시 탄압한 가운데, 왜군이 밀려오자 결국 백성을 버리고 피난길에 오른다. 이런 가운데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은 신분을 뛰어넘은 우정을 나누다, 결국 적으로 만나게 된다. 알다시피 선조의 기행을 다룬 ..
2024.10.19 -
넷플릭스 경성크리처2, 시즌1보다 나은 이유 '셋'
확 달라졌다.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는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더 나아졌다.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2(이하 경성크리처2)를 두고 하는 말이다. 워낙 경성크리처1의 혹평이 심해 경성크리처2의 모습이 어떻게 나올지 걱정스러웠지만, 속도감 있는 편집, 화려한 액션 등을 통해 전작과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넷플릭스 경성크리처2는 1945년 경성 옹성병원에서 일본군에 의해 진행된 인체 실험을 2024년 서울에서도 이어지는 설정을 담고 있다. 가토(최영준) 중좌와 마에다(수현)가 남긴 전승제약을 통해 비밀리에 실험이 지속되고 이 실험을 이어가는 쿠로코 대장(이무생), 승조(배현성)라는 인물이 새롭게 등장한다. 여기에 경성크리처1에서 합을 맞춘 장호재(박서준)와 윤채옥(한소희)이 다시 나오면서 이들의 사랑이야기..
2024.10.06 -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해석…'쿵'이란?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Frog)를 보고 있으면 한 문구가 매회 나온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안 났겠는가/ 모호한 표현이다. '아무도 없는 숲속'이라는 전제를 달아서다. 이 때문에 아무도 없는 숲속이기에 '쿵'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해석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당연히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기에 '쿵'소리가 난다고 말하는 이도 나온다. 과연 어떤 내용일까.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수상한 손님의 방문으로 무너져가는 보통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원치 않은 사건에 휘말린 모텔 사장인 구상준(윤계상)과 펜션 사장인 전영하(김윤석)의 사건이 동시에 진행되고, 이 사건을 처리하는 윤보민(하윤경, 이정은)이 등장하면서 얘기가 진행된다. 여기에 ..
2024.09.07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참가자는 결국 우리 이웃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Squid game)에 관심을 두게 된 건 예고편 때문이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 참가한 이들이 탈락하면 총을 맞는 기괴한 설정을 보며 '이건 뭐지?'라는 호기심이 들었다. 한국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소재였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이 세상에 드러나자, 국내에서 호평보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생각보다 재미없다', '기대만큼 아니다', '연기가 이상하다' 등 악평이 이어졌다. 이같은 반응에 자연스레 오징어 게임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 것도 사실이었다. 이런 가운데 해외 반응은 국내 반응과 극명하게 엇갈렸다. 해외에서는 '신선하다'며 소위 '잭팟'이 터졌다. 더 나아가 오징어 게임에서 나오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딱지치기' 등의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
2021.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