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A Quiet Place: Part II), 완전히 다른 영화가 됐다

2021. 6. 27. 22:37영화산책/벌써 끝? 킬링타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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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다음 스틸컷

 

형만한 아우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속된 이야기지만 영화판에서도 늘 나오는 말이다. 높아지는 기대치로 전작을 뛰어넘기 어렵다는 의미다. 하지만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A Quiet Place: Part II, 2020)는 달랐다. 이전에 나오는 참신한 소재를 뛰어넘어 전작에 보여준 편집 스타일마저도 뛰어 넘었다. 다시 말하면 완전히 다른 영화가 됐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다음 스틸컷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1에서는 살기 위한 한 가족의 일대기만을 담았다. '살고 싶으면 소리를 내지 말라'는 컨셉은 영화팬들로 하여금 신선하게 다가왔다. '침묵'과 '소리'의 경계선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은 참신하다는 느낌을 주며 관객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하지만 절정 부분 계단에서 튀어나온 못을 밟거나, 아이가 태어나는 등의 장면은 무리한 연출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다음 스틸컷

 

다른 영화가 됐다


그런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속편에서는 같은 감독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연출 및 편집 방식이 달라졌다. 특히 평화롭던 이들이 갑자기 숨어살던 이유를 명쾌히 보여주는 연출은 몰입을 더했으며 빠른 편집 방식 또한 보는 내내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다음 스틸컷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는 오버랩 연출이 많았다. 이야기 방식이 전편에는 말 그대로 직진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의 심리가 화면에 겹쳤다. 이 때문에 전작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가 흘러나왔다. 우스갯소리지만, 존 크래신스키 감독이 연기를 안하고 순수히 작품에만 집중한 결과라는 말 또한 나오고 있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다음 스틸컷


이번 작품에 크래신스키 감독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감독은 "1편이 아이들에게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지켜줄거라는 부모의 약속이었다면 2편은 그 약속이 깨지면서 자녀들이 성장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1편이 가족 중심적인 메시지였다면 2편은 자녀들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정체불명 존재들을 처리하는 자녀의 모습이 오버랩을 통해 비춰진다. 이는 아빠·엄마에서 이뤄진 이야기의 무게중심이 자녀들로 바뀐다는 의미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다음 스틸컷


여기에 배우들의 연기도 빛났다. 영화 메리포핀스 리턴즈에서 메리 포핀스역을 맡았던 에밀리 블런트는 지난 작품보다 더 나은 연기를 선보였다. 누가봐도 체중을 감량했을 정도로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킬리엇 머피의 등장과 밀리센트 시몬스, 노아 주프의 무르익은 연기도 관객들의 몰입을 더하게 한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다음 스틸컷


전작만큼 압도한 영화는 몇 없다. 굳이 생각나는 걸 꼽자면 '베트맨 다크나이트'정도. 이번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가 그만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영화팬으로써 이런 영화는 언제나 기쁘다. 벌써부터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3의 제작을 지지하며.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 추천.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다음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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