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분노의 질주 9: 더얼티메이트(Fast & Furious 9), 다음은 외계인?

2021. 6. 3. 00:35영화산책/벌써 끝? 킬링타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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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분노의 질주 9 다음 스틸컷

 

이러다 불사신이 될지도 모르겠다. 영화 분노의 질주 9: 더얼티메이트(Fast & Furious 9, 이하 분노의 질주 9)를 두고 하는 말이다. 언제나처럼 호쾌한 레이싱 액션을 선보이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내게 늘 기대를 주는 영화였다. 불가능할 것 같은 임무를 받아 결국 성공하게 만드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했다. 이번 시리즈도 그럴 거라고 생각해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지고 스크린 앞에 앉았다. 

 

영화 분노의 질주 9 다음 스틸컷


기대는 무너졌다. 분노의 질주 9는 킬링타임 수준의 영화가 아니었다. 내가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좋아했던 건 그래도 신선한 액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거대한 스케일은 물론 '이런 것도 가능해?'라는 액션이 늘 눈에 꽂혔다.

 

영화 분노의 질주 9 다음 스틸컷

 

이번 분노의 질주 9 액션도 여타 다르지 않게 호쾌했다. 다만 빗발치는 총알 액션극은 보면서 루즈했고 로만 피어스(타이레스 깁슨)가 구덩이에서 살아남는 장면은 흡사 한편의 마블 시리즈를 보는 듯 했다. 다름아닌 총알도 튕겨내는 헐크를 떠올리게 한 것이다.

 

영화 분노의 질주 9 다음 스틸컷


그렇다고 영화의 개연성을 따지는 것이 아니다. 호쾌한 액션 영화를 기대하는 데 이론상 맞고 아니고를 가리자면 묘미는 사라질 터. 유독 이번 시리즈에서 스며들지 못하는 액션과 산으로 가는 내용이 눈에 밟힌다. 캐릭터의 인물을 살렸던 이전 시리즈와는 달리 때리고 부수는 데만 열중했다.

 

영화 분노의 질주 9 다음 스틸컷

 

킹스맨이 처음 나왔을 당시 나는 새로운 촬영과 액션에 환호한 적 있다. 편집 기법 속 새로운 액션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국내 영화도 있었다. 홍원찬 감독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그러했다. 영화 분노의 질주가 처음에 나왔을 당시에도 내용이 신선했다. 화려한 레이싱 액션에 캐릭터 인물도 참신하다 보니 2시간의 시간이 어찌 지나갈지 모를 정도였다. 적어도 이러한 참신함은 바로 직전까지 이어졌다. 

 

영화 분노의 질주 9 다음 스틸컷

 

영화 분노의 질주 9을 보면서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말이 떠오른다. 산으로 가는 내용을 보며 이러다 외계인과 싸울지도 모르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전날 폭음으로 아무 생각없이 2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영화 분노의 질주 9를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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