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스터(The Master), 누가 마스터였나

2021. 2. 21. 01:13영화산책/어떤 의미지? 메시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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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스터 다음 스틸컷

 

영화 마스터(The Master)를 접하게 된 것은 많은 영화 평론가들의 호평때문이었다. 이른바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평론가들이 영화 마스터만큼은 후하게 평점을 내렸다. 그래서 기대됐다. 이 영화는 대체 무엇인가라면서.

영화 마스터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일상으로 돌아간 프레디 퀠(호아킨 피닉스)의 삶을 담았다. 프레디는 자신이 제조한 술에 의존하며 살아갈 정도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정박해 있던 한 배에 들어가게 되고 프레디는 랭케스터(필립 세이모어 호프만)를 만나게 된다.

 

영화 마스터 다음 스틸컷


랭케스터는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는 ‘코즈’ 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이른바 '마스터'다. 그는 프레디를 상대로 실험을 하고 친구이자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프레디는 랭케스터를 완벽한 인간으로 생각한다. 랭케스터가 자신을 이끌어줄 조력자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미래를 바꿔줄 '마스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완벽하다고 믿었던 랭케스터가 자신과 다르지 않은 불완전한 인간임을 깨닫게 되고 이들의 관계는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프레디는 마침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

 

영화 마스터 다음 스틸컷


영화 마스터 속 '코즈'는 사이언톨로지교를 기반으로 한다. 사이언톨리교는 론 허버드가 1954년에 창시한 종교로 인간은 영적 존재이고 과학기술을 통한 정신치료와 윤회도 믿고 있는 종교로 알려져 있다. 배우 톰 크루즈가 신자여서 더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화 마스터 다음 스틸컷


이 때문에 영화 메시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그리스 신화를 비유한 것 부터 심리학적인 설명까지 나올 정도다. 그 정도로 영화의 메시지를 두고 궁금해하는 반응이 많은 셈이다.

 

영화 마스터 다음 스틸컷


그도 그럴 것이 영화 마스터를 연출한 폴 토마스 앤더슨도 65mm카메라를 가지고 촬영한 부분 그리고 호아킨 피닉스의 훌륭한 연기만을 언급했지 영화 메시지에 대한 부분은 크게 강조하지 않는다. 영화 마스터를 연출한 '마스터'도 결국 관객에게 해석 의지를 열어 둔 셈이다.

 

영화 마스터 다음 스틸컷

 

어쩌면 프레디에게는 '사회적 관계'가 아닌 '순수한 사랑'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엄마는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아빠도 술때문에 목숨을 잃은 상황 속에 프레디는 대가없는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프레디에게 랭케스터가 손을 내밀었고 프레디는 그 손을 잡았다.

 

물론 완벽해 보이던 랭케스터 또한 타인의 비판에 매우 지친 상황이었다. 이들은 프레디의 술로 타인의 관계에서 점차 깊은 관계로 향한다. 랭케스터가 오랜만에 글을 쓴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영화 마스터 다음 스틸컷

 

영화 마스터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프레디의 과정을 보여준다. 서투른 감정을 가진 아이에서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성인의 순간까지 달라지는 프레디의 모습이 스크린 상에 흘러나온다.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떠나는 프레디의 모습이 결코 가볍게 다가오지 않는 이유다. 랭케스터는 결국 프레디의 마지막 결정을 존중함으로써 프레디의 삶의 '마스터'는 누구인지를 확인해준다.

 

영화 마스터 다음 스틸컷

 

영화 마스터는 BBC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선에 들었다. 영화 마스터를 아직도 안 봤다면 있는 그대로만 보시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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