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이트 크롤러, '돈'을 쫓는 언론

2020. 7. 17. 23:00영화산책/현실을 꼬집다, 사회 비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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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이트크롤러 다음 스틸컷

 

우리가 보던 뉴스가 꾸며진 것이라면. 영화 나이트 크롤러는 자신의 역할을 잃어버린 언론을 비판한다. 시청률에 매달린 나머지 자극적인 소재만을 찾는 언론에 대해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영화 속 언론은 흡사 하이에나를 연상케 한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타인의 힘에 만들어낸 뉴스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영화 나이트 크롤러는 민낯을 드러낸다.

 

영화 나이트크롤러 다음 스틸컷

 

영화 속 루이스(제이크 질렌할)는 정규교육 과정조차 밟지 못한 인물로 타인의 물건을 도둑질해가며 하루를 연명해간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며 TV와 라디오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접한다. 

그러던 그가 교통사고를 우연히 목격한다. 그러면서 사고 영상을 팔아 언론사를 대상으로 하는 이 직업에 눈을 뜨게 된다. 그는 남의 자전거를 훔쳐 캠코더와 경찰 무선 신호기를 구입했고 경찰이 주고받는 암구호를 배우며 특종 찾기에 열을 올린다.

 

영화 나이트크롤러 다음 스틸컷

 

이 과정에서 언론의 양면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루이스는 ‘돈’이 되는 장면을 담기 위해 사고 현장을 훼손하고 자극적인 영상을 담아낸다. 그리고 언론사는 시청율을 올리기 위해 루이스의 영상을 사기 시작한다.

영상을 파는 루이스와 이를 받아주는 언론사. 이들의 이해관계가 사회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모습을 보며 불쾌한 감정이 일렁이게 만든다.

 

영화 나이트크롤러 다음 스틸컷

 

한 언론사에서 특종이 나오면 또 다른 언론사가 따라가는 모습은 가히 영혼 없는 ‘괴물’의 형태와도 가깝다. 댄 길로이는 이 모습을 놓치지 않으며 언론의 양면성을 꼬집었다.

 

영화 나이트크롤러 다음 스틸컷

 

영화 나이트 크롤러를 보며 비단 영화만의 일인지 고민을 하게 된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한 언론사가 기사를 작성하면 또 다른 언론사가 이를 받아주고 그것이 거침없이 '이슈'라는 영역으로 뻗어가는 모습을 보며 저널리즘의 실태를 고민하게 된다.  제2의 루이스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영화 나이트 크롤러 추천. 

 

영화 나이트크롤러 다음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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