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워터스, 기업과의 한판 승부

2020. 4. 1. 19:00영화산책/현실을 꼬집다, 사회 비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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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화 다크워터스 다음 스틸컷 (이하 생략)

한 시골 마을에서 190마리의 젖소가 떼죽음을 당한다. 죽음의 이유는 미스터리. 심지어 마을 사람들도 잇달아 암에 걸리며 하나 둘 세상을 뜬다. 영화 다크워터스의 내용이다.

1998년 할머니의 지인인 테넌트 가족이 로펌 변호사 롭 빌럿(마크 러팔로)을 찾아온다. 그러면서 롭은 글로벌 기업 듀폰의 만행을 우연히 알게되고 무책임한 듀폰의 민낯을 파헤지기 위해 매달리기 시작한다.

문제의 화학물질은 PFOA. 1970년 미국 환경보건국이 규정을 만들기 전부터 존재한 이 물질은 프라이팬, 콘택트렌즈, 유아 매트 등에 사용됐다. 그런데 이 물질이 각종 암을 발병시키는 독성물질이었고 듀폰의 침묵 속에 PFOA를 사용한 제품들이 시중에 계속해서 생산됐다. 롭은 이를 바로잡기 위해 듀폰과의 외로운 싸움을 시작하고 이는 20년에 걸쳐 진행된다.

영화 다크워터스 어떻게 만들어졌나

영화 다크워터스는 실제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 일어난 일로 2016년 뉴욕타임즈에 실린 탐사 보도 기사가 출발점이다. 여기에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추행 실화 사건을 토대로 영화를 연출한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이 영화 다크워터스에 제작진으로 참여하면서 보다 사회고발적인 분위기의 영화로 탄생했다. 

토드 헤인즈 감독은 당시의 상황을 불러일으키고자, 실제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처럼 제작직의 열정이 담긴 영화는 127분동안 빈틈없이 짜임새 있게 진행된다.

 

비단 미국만의 일일까 

영화를 보고 있다보면 단순히 미국만의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영화 속에서 엄기영 앵커가 등장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만큼 전 세계 깊숙히 PFOA에 노출되는 것을 말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2007년 삼성 반도체 노동자들이 발발한 백혈병 사건은 지난 2018년 이 되어서야 종지부를 찍었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인한 사건은 9년이 넘도록 진행되고 있다. 전북 익산에서 벌어진 장점 마을 집단 암 발병사태 또한 있다. 또 다른 독성물질을 사용한 기업들과의 싸움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 대기가 개선됐다고 한다. 특히 맑은 날씨를 좀처럼 접하지 못한 인도에서도 푸른 하늘이 등장했다. 인류의 발길이 뜸해졌고 공장이 멈췄다는 이유에서다. 인류의 욕심, 그것도 일부 인류를 위한 탐욕이 지구를 병들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영화 다크워터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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