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옥자 후기, 육식 반대? 봉준호 감독의 생각

2024. 1. 31. 22:24영화산책/현실을 꼬집다, 사회 비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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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자 다음 스틸컷

 

패러다임을 깬 영화였다. 영화 옥자는 그동안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의 영화였다. 동물권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한 영화여서다.

 

영화 옥자 다음 스틸컷


그렇다고 영화 옥자가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건 아니다. 구성은 단순하다. 슈퍼돼지 옥자. 그리고 옥자를 구출하기 위해 미국까지 날아가는 미자(안서현). 그리고 옥자와 엮여있는 미란다 그룹과 이들을 막는 비밀 동물 보호 단체(ALE)의 이권 싸움. 여타 영화 전개와 크게 다르지 않게 흘러간다.

 

영화 옥자 다음 스틸컷


이 때문에 영화적 메시지는 분명하다. 좁은 우리에 몰아넣고 사정없이 동물을 칼질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아내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동물의 삶을 집요하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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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고기'로 정해진 옥자의 삶이 진정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를 수면 위로 올린 것이다. 동시에 먹을 것에 대해 침묵한 인간의 이면까지 낱낱이 드러냈다.

 

영화 옥자 다음 스틸컷


물론 영화 옥자를 통해 사람들이 고기를 먹는 것에 대해 타당한지를 묻는 건 아니다. 영화 속에서도 미자가 생선을 잡고 먹는 모습, 미자의 할아버지(변희봉)가 삼계탕을 끓이는 장면이 그 예다. 옥자와는 별개의 대상으로 보는 셈이다. 

 

영화 옥자 다음 스틸컷


여기에 봉준호 감독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 옥자는 육식 반대 영화가 아닌 공장식 축산에 대해 의문을 던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영화 옥자 다음 스틸컷


비단 동물뿐일까. 1종 면허는 있는데 4대 보험이 없다는 김군(최우식)의 외침이 묘하게 겹친다. 사람도, 동물도 타인의 힘으로 정해진 삶을 바꿀 수 없다는 메시지. 영화 옥자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화 옥자 다음 스틸컷


영화 옥자를 촬영하면서 CG 장면 당 평균 7000만 원이 들었다고 한다. 작품에 대한 그래픽은 물론, 세밀함 또한 돋보였다.  평소 은유적인 메시지를 담은 봉준호 감독의 연출이지만, 영화 옥자만큼은 메시지가 뚜렷하다. 영화 옥자를 두고 동화 같다는 네티즌의 호평도 이해가 될 정도. 이제는 변희봉 선생님의 연기를 못 보는 게 아쉬울뿐. 영화 옥자 추천. 

 

영화 옥자 다음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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