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후기, 전쟁의 참혹함

2024. 1. 1. 22:55영화산책/현실을 꼬집다, 사회 비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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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넷플릭스 메인 예고편 캡처


'Im Westen nichts Neues(서부 전선에 새로운 것이 없음)'.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의 원작 소설 제목이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넷플릭스 메인 예고편 캡처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는 제 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1929년 이 소설을 집필했다. 이후 일본에 해당 작품이 전해졌고, 당시 우리나라에는 일본어 제목인 '西部戦線異状なし(서부 전선 이상 없다)'로 알려지게 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A Farewell to Arms)'의 제목도 이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에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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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영화판에서 연이어 제작될 정도로 화제가 된 명작가운데 하나다. 1930년, 1979년에 이어 이번 2022년에 만들어진 작품은 전쟁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번 영화에는 미국인이 아닌 독일인이 나오며 사실성을 더 극대화했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넷플릭스 메인 예고편 캡처


영화는 제 1차 세계 대전 한창인 1917년 배경을 담아내고 있다. 당시 프랑스 군과 독일 군은 서부전선에서 치열하게 싸워, 수많은 인명피해를 낳았다. 3년 간 이어진 전쟁은 병력 부족으로 이어지며 결국, 어린 학생들까지 참전하는 데 이른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넷플릭스 메인 예고편 캡처


특히 전쟁의 실상을 몰랐던 학생들은 국가를 위한다는 사명감에 자원 입대했는 데, 파울 보이머(펠릭스 카머러) 일행이 그 모습이다. 조국을 위해 싸운다는 명분과, 어른들의 입대 선동은 어린 학생들의 마음을 흔든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넷플릭스 메인 예고편 캡처


영화 속 보이머 일행은 소리까지 지르며 결의를 다졌고, 해맑게 군가를 부르며 행진하는 모습은 아무 것도 모르는 이들의 순수함을 보여준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넷플릭스 메인 예고편 캡처

 

이러한 전체주의적 사고는 결국 비극으로 치닫는다는 걸 역사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제 2차 세계 대전 나치 독일의 등장이 그것이고, 중국의 문화대혁명이 바로 그 사례다. 제국주의를 표방한 일본 역시 이 어린 학생들이 중추적으로 나서며 일왕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넷플릭스 메인 예고편 캡처


 

"인간에게 권력을 주면.. 그 인간은 짐승이 돼"

 



영화는 곳곳 전쟁의 실상을 날 것으로 보여준다. 그러면서 인류애를 계속해서 자극한다. 같은 인간끼리 싸우는 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되묻는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넷플릭스 메인 예고편 캡처


영화는 동료였던 이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변하고, 살아남은 이들도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혹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가스로 인해 목숨을 잃는 장면은 전쟁의 비극적인 상황을 더 부각한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넷플릭스 메인 예고편 캡처

 

영화를 연출한 에드바르트 베르거 감독은 권력을 가진 이의 한 마디에 수십명의 병사 목숨이 왔다 갔다하는 모습을 잘 담아냈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넷플릭스 메인 예고편 캡처


빗발치는 총알 속에서 병사들은 굶주림까지 겪으며 생존하고 있지만, 권력을 가진 이들은 생일까지 챙겨가는 등 와인을 마시며 전쟁 이후를 생각하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게 대비된다. 그러면서 베르거 감독은 영화 끝에 고작 몇백여 미터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300만 명의 전사자가 발생했다는 메시지를 영화 끝에 남긴다. 권력을 가진 인간이 짐승이 된다는 말이 오랫동안 맴도는 이유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넷플릭스 메인 예고편 캡처

 

서부 전선의 상황은 국내 영화 고지전을 생각나게 한다. 고작 수십 m 앞에 있는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수많은 인명 피해가 난 그 공간 말이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또한 누구를 위해 싸우는지,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지를 되묻는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넷플릭스 메인 예고편 캡처


비단 영화만의 일일까.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그러면서 병력이 부족해 시민들을 강제 징집하고 있다는 뉴스도 왕왕 보게 된다. 목숨을 바친 이들과 달리 권력을 가진 이들 간의 모습은 여전히 답보 상태. 과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정은 언제쯤 이어질런지. 이를 보며 다시 한 번 느낀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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