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스맨 시리즈를 만든 '시크릿 에이전트'의 매력

2023. 8. 27. 22:31영화산책/벌써 끝? 킬링타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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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스맨 시크릿에이전트 다음 스틸컷

 

지난 2015년 매튜 본 감독의 영화 킹스맨; 시크릿에이전트(Kingsman: The Secret Service), 이하 킹스맨1)가 개봉하자, 금세 입소문이 돌았다. 깔끔한 정장을 입고 액션을 펼치는 첩보 요원의 모습은 소위 마블 시리즈 속 '영웅'과는 다른 인물로 다가와서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에이전트 다음 스틸컷

 

그렇다고 홀로 암살자 역할을 한 영화 존윅과는 또 달랐다. 킹스맨은 역사 한 편에 서서 선한 역할을 하는 한 집단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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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영화 킹스맨1이 기존 영화와 달리 새로운 이야기를 시도하거나 도전적인 촬영 기법을 사용하지 않았어도, 모처럼 새로운 인물의 등장에 많은 영화팬들은 킹스맨을 열광했고, 이는 킹스맨;골든서클(Kingsman: The Golden Circle, 킹스맨2), 킹스맨;퍼스트에이전트(The King's Man, 킹스맨3) 등 시리즈 제작으로까지 이어졌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에이전트 다음 스틸컷


영화 킹스맨1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끈 건, 기본에 충실한 매튜 본 감독의 연출력이었다. '액션'에 집중했고, 정장을 입은 새로운 '인물'을 부각했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에이전트 다음 스틸컷


그도 그럴 것이 영화 킹스맨1의 해리(콜린 퍼스)의 등장은 당시 타 영화 액션 주인공과는 결이 달랐다. 잘빠진 양복에 기품을 갖춘 귀족 출신의 요원은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차나 마시며 기품만을 따질 것 같았던 영국 신사가 정의로운 데다가 남을 괴롭히는 깡패들까지 직접 혼쭐을 내니, 'Manners maketh Man'이란 대사가 한동안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에이전트 다음 스틸컷


영하 킹스맨1의 악당인 발렌타인(새뮤얼 L잭슨) 인물 설정도 흥미롭다. '피'를 싫어하는 데다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새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엉뚱한(?) 인물이어서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에이전트 다음 스틸컷


그동안 전형적인 악당의 모습은 잔인하고 비열했다면, 발렌타인은 세상을 군림하려 하지 않은, 그러면서 어설픈 악당과도 같았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에이전트 다음 스틸컷


편집 방식도 특이했다. 기술적으로 느리게 하다가, 빠르게 되돌리는 편집방식은 소위 플레이스테이션에 나오는 하나의 게임장면으로 다가온다. 이 때문에 현실적인 소재 위에 비현질적인 장면들이 펼쳐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에이전트 다음 스틸컷


특히 교회에서 펼쳐진 해리의 액션 장면은 압권이다. 신나는 음악 속에서 벌어지는 호쾌한 액션은 영화 킹스맨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알리기도 했다. 이후 매튜 본 감독이 해당 장면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서 영감을 받아 '원 테이크' 방식으로 찍었다고 밝히면서, 한국 팬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에이전트 다음 스틸컷


영화는 자칫 잔인하게 시작해 잔인하게 끝날 수 도 있었지만, 매튜 본 감독은 절제했다. 충분히 피 튀기며 싸울 수 있음에도, 그는 피를 남기지 않았다. 오히려 영화 막판 머리를 터트리는 장면은 해학과 풍자적으로 접근해 B급 영화로 남지 않았다. 피가 난무하는 영화였다면, 작품은 영화 씬시티의 아류작으로 남았을 게 분명했다. 여기에 곳곳 사회적 문제까지 다루며 영화적 메시지를 더해, 전 세계에서 영화 킹스맨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에이전트 다음 스틸컷


다만 여기까지였다. 이후 영화 킹스맨2, 킹스맨3는 실망을 거듭하고 있다. 영화 킹스맨만의 세계관이 보이지 않아서다.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다음 스틸컷

 

영화 킹스맨1에서 보여주던 첩보 요원의 기품은 없어지고, 작품 특유의 해학이 사라졌다. 기괴하고 잔혹한 장면이 스크린을 채운데다가, 여기에 서양 특유의 블랙 코미디를 어색하게 엮으면서 스스로 B급 영화로 빠져들게 됐다.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다음 스틸컷


영화 킹스맨1의 성공은 누가봐도 기본에 충실해서다. 정장을 입고, 기품을 가진 첩보 요원의 비밀 임무는 보는 이로 하여금 몰입을 도왔다. 하지만 후속작부터 이러한 킹스맨의 정체성이 옅어졌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에이전트 다음 스틸컷


많은 사람들이 영화 레옹에 열광하는 이유는 새드엔딩이어서가 아니다. 보는 이들은 사건의 '긴장감'에 몰입했고 비니모자를 쓴 그를 보며 냉철하면서도 부드러움을 가진 '인물'에서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영화 킹스맨 시크릿에이전트 다음 스틸컷


영화 킹스맨 시리즈는 이후에도 더 나온다고 한다. 부디 후속작이 과거의 영광을 찾을수 있기를 바라며. 영화 킹스맨1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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