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헝거 해석, 탐욕의 허기

2023. 5. 6. 01:16영화산책/벌써 끝? 킬링타임 영화

반응형

※넷플릭스 영화 헝거 스포일러 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헝거 다음 스틸컷


끝모를 탐욕. 넷플릭스 태국 영화 헝거(Hunger)의 예고편을 보면서 영화 더 메뉴(The Menu)가 떠올랐다. 음식을 통해 기괴하면서도 뒤틀린 욕망을 보여준 셰프 '슬로윅(랄프 파인즈)'의 모습이 떠올라서다. 

 

넷플릭스 영화 헝거 다음 스틸컷


영화 헝거 역시 셰프 폴(노파차이 차이야남)의 요리를 통해 이같은 메시지를 던진다. 채우지 못하는 인간의 '특별한' 허기다.

728x90

영화 헝거는 아버지 노점상에서 요리하는 오이(추티몬 충차로엔수킹)가 유명 셰프인 폴 밑에서 일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영화는 초반 폴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넷플릭스 영화 헝거 다음 스틸컷


폴은 오이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강하게 밀어붙인다. 이는 흡사 영화 위플래쉬 속 플레처(시몬스)를 떠올릴 정도. 여기에 폴의 과거를 조명하면서 폴이 바라보는 '허기'를 조명하기에 이른다.

 

넷플릭스 영화 헝거 다음 스틸컷


부자들을 위한 요리 vs 서민들을 위한 요리



"네가 먹는 음식은 네 사회적 지위를 뜻해."

 

영화 속 폴의 요리는 단순한 굶주림을 달래는 것을 넘어 사회적인 지위의 욕구까지 채운다. 즉 폴의 요리를 경험함으로써 사회적으로도 인정받게 되는 소위 '특별한 허기'가 채워지게 되는 것이다.

 

넷플릭스 영화 헝거 다음 스틸컷


이 때문에 폴의 요리를 먹는 고객의 모습을 보면, 인간의 본능을 더 부각한다. 혀를 내밀거나 손으로 먹는 등 보다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을 강조하며 인간의 원시적인 모습을 담아냈다.

 

넷플릭스 영화 헝거 다음 스틸컷


이는 영화 초반 서민의 배고픔만을 달래는 오이의 음식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많이 먹을수록 더 배고프다"는 폴의 요리 소개가 결코 가볍지 않은 이유다.

 

넷플릭스 영화 헝거 다음 스틸컷


직접적인 메시지…2% 아쉬운 영화


영화 헝거는 폴과 오이의 팽팽한 감정선을 보여주며 영화 초반 몰입에 몰입을 더한다. 하지만 뜬금없이 톤과의 로맨스가 들어가면서 부터 흔들리기 시작한다. 급기야 영화 막판에는 요리경진대회(?)가 이뤄지면서 영화의 메시지가 붕 뜨게 된다.

 

넷플릭스 영화 헝거 다음 스틸컷


보다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감독의 설정이었겠지만, 이는 안타깝게도 영화 헝거의 결말까지 영향을 미친다. 영화 초반 착실히 잡아두던 긴장감이 순식간에 증발하게 하는 것이다.

 

넷플릭스 영화 헝거 다음 스틸컷

 

그렇다고 영화 헝거가 절망적인 작품은 아니다. 분명 눈길을 사로 잡는 요소가 있을 뿐더러 요리라는 소재로 오감을 자극하는 장면도 있다. 요리 영화를 찾고 있거나, 가볍게 보는 영화로 충분히 즐길만한 작품은 분명하다.

 

넷플릭스 영화 헝거 다음 스틸컷

 

사자는 배고프면 사냥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오로지 인간만 배부른 상태로 사냥을 한다고. 인간의 탐욕은 어디까지일지. 영화 헝거 추천.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