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5. 19:24ㆍ영화산책/벌써 끝? 킬링타임 영화
지난 3일 서울 용산CGV아이맥스홀에서 마침내 영화 폴 600미터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독한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로선 영화 폴 600미터(The Fall)는 그 어느 영화보다 공포 그 자체였다.
높은 곳에 올라가 아래가 보이는 사진만 봐도 벌벌 떨던 내가, 그것도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 나온 홍콩 액션 장면에서도 손에 땀이 절로 나던 내가 영화 폴 600미터를 봤으니 그 어떤 귀신 영화보다 무서웠을 정도였다.
영화 폴 600미터는 높이 600미터 TV타워 위에서 베키(그레이스 풀턴)와 실로 헌터(버지니아 가드너)가 생존을 위해 펼치는 고공 스릴러 작품이다. 발 딛을 곳 조차 마땅치 않는 자리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생존 모습은 볼 때마다 아찔하게 다가온다.
영화의 내용은 서바이벌 장르답게 결말이 정해져 있다. 영화 47미터, 영화 배리드, 영화 터널 등과 같이 생존을 위한 작품으로 결말보다 과정을 풀어나가는 영화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잔혹한 생존의 투쟁 모습이 뒤따른다.
영화 폴 600미터에서 나오는 tv타워는 실제로 애리조나 주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 4번째로 높은 구조물이기도 하다고. 영화 폴 600미터를 연출한 스콧 만 감독은 "이 영화의 진수는 직접 체험한다는 것"이라며 "단순히 바라만 보지 않고 그 상황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의 눈으로 보고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인다. 실제로 배우들이 직접 연기해 찍었다고 하니 현장감도 화면에 불쑥 튀어 나온다. 베키 역을 맡은 그레이스 풀턴은 "떨어지는 죽는다는 두려움에 시달렸다"며 "그래도 연기하면서 영화 속에 완전히 빨려들어갔다"고 강조했다.
영화는 후반부로 갈 수록 처음 임팩트에 비해 다소 힘에 부쳐 보이긴 하다. 하지만, 공포소설의 거장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티븐 킹은 폴 600미터를 이렇게 호평했다.
"매우, 매우 무섭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듀얼이 생각났다"
충분히 가슴 졸이기 충분한 영화 폴 600미터. 극장가서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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