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신선한 소재·아쉬운 후반부

2022. 10. 22. 18:08영화산책/현실을 꼬집다, 사회 비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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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다음 스틸컷


7명의 쌍둥이가 한 명의 인물로 살아간다면.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What Happened to Monday?)의 이야기다. 이들 쌍둥이는 '카렌 셋맨'이라는 인물로 자신의 요일에만 외출한다. 그러면서 밖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서로 공유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다음 스틸컷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식량 부족으로 인류가 인구를 줄여나가야만 한다는 디스토피아적인 설정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인류는 인구를 제한하고 '1가구 1자녀' 산아제한정책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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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제도는 고스란히 빈곤층 아이들에게로 향한다. 힘없고 가난한 이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곤 빌거나 그저 바라보는 게 전부다. 철저히 관리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비참함이 묻어나온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다음 스틸컷


그러던 어느 월요일. 쌍둥이 중 하나인 '월요일'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갑작스레 사라진 '월요일'을 찾기 위해 쌍둥이들이 나서면서, 이내 이들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한다. 평범했던 한 주가 한순간에 조각난 것이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다음 스틸컷


이처럼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의 신선한 소재는 보는 이로 하여금 몰입을 하게 한다. 여기에 1인 7역을 소화해낸 루미 라파스의 연기도 영화의 흥미를 도운다. 중간중간 토미 위르콜라 감독의 과감한 연출력 또한 볼 수 있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다음 스틸컷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눈길을 사로 잡았던 소재의 힘이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인다. 액션만 강조되는 장면만이 화면에 채우며 영화의 메시지가 희미해진다. 결국 또 다른 복수극 영화가 된다는 얘기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아일랜드가 묘하게 오버랩된다.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다음 스틸컷


그런데도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보는 이로 하여금 끌어들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 빠른 전개와 궁금해지는 결말로 인해 영화를 끝까지 보게 한다. 영화를 보고나서도 이 독특한 소재가 문득 떠오르는게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욱이 각 요일 의 특성을 통해 인물과 흐름을 보는 것도 재미.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 다음 스틸컷

 

주말 오후에 신선한 소재를 가진 영화가 끌린다면 이 영화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떨까.

 

어쨋든 나는 '월요일'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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