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킹, 대선 앞두고 왜 재조명 받나

2022. 2. 24. 23:27영화산책/현실을 꼬집다, 사회 비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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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킹 다음 스틸컷

 

2017년 1월. 검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더킹이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배우 정우성과 조인성이 오랜만에 스크린에 나온다고 해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영화 더킹 다음 스틸컷


그렇다고 영화 더킹의 내용이 참신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말 그대로 공부와 거리가 멀었던 박태수(조인성)가 폼 나게 살고 싶어 공부를 시작하게 됐고, 결국 검사가 된 얘기를 다룬다. 이후 권력의 설계자인 한강식(정우성)을 만나게 되고 핵심 라인을 타고 승승장구 하게 되는 태수의 모습이 스크린상에 펼쳐진다.

 

영화 더킹 다음 스틸컷


권력을 쫓는 한 남자의 모습은 어느 영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였기에 당시에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자고 일어나면 경찰, 검찰, 그리고 사회 부조리에 대한 얘기가 쏟아지는 영화판에서 영화 더킹은 그저 나쁘지 않게 만들어진 평과 함께 한 편의 영화로 남게 됐다.

 

영화 더킹 다음 스틸컷

 

더욱이 펜트하우스 안에서의 술판, 대선을 위한 굿판이 펼쳐지는 모습을 통해 영화가 얼토당토 없이 만들어 진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영화 더킹 다음 스틸컷


당시 이 영화를 연출한 한재림 감독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권력자들의 입장에서 한국 사회를 바라 본다면 어떨까"라며 "그들이 어떤 기분으로 보게 될까에 대해 고민을 했다"고 연출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컨셉을 두고 "사건 위주의 이야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남자의 일대기, 연대기로써 이야기를 풀어갔다"며 "한 남자의 우여곡절, 희로애락을 쭉 따라갔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영화 더킹 다음 스틸컷



다시 말하면, 사건 중심보다 한 인물의 모습으로 영화를 풀어냈다는 의미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레 영화의 모든 내용은 픽션으로 다가오게 됐고, 묵직함보다는 가볍게 받아들여졌다.

 

영화 더킹 다음 스틸컷


그러던 영화 더킹이 기억 한 편에 사라질 때 쯤, 다시금 온라인 상에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제 20대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면서다. 

 

영화 더킹 다음 스틸컷


다수 매체에서 한 후보의 무속 의혹이 일어나면서, 공교롭게도 영화 더킹의 일부 장면까지 떠올리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영화 더킹에서 스쳐 지나갔던 펜트하우스에서 일어나던 일, 검찰 캐비넷, 검사의 지방발령 등의 장면들이 소환되기도 했다.

물론 영화를 다큐멘터리로 받아들이면 안 되는 건 사실. 영화는 영화이기에.

 

영화 더킹 다음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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