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포트라이트, 언론의 민낯 왜 불편했나

2021. 1. 23. 17:33영화산책/현실을 꼬집다, 사회 비판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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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포트라이트 다음 스틸컷

 

영화 스포트라이트(Spotlight, 2015)는 2002년 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담았다.  당시 미국의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내 스포트라이트팀은 가톨릭 사제들이 아동을 대상으로 성추행한 것을 만천하에 알렸고 전 세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사회봉사하는 종교단체였기에 파급력은 더 컸다. 그런 사건이 스크린상에 올라온다고 하니 대중들의 기대는 자연스레 커졌다.

 

영화 스포트라이트 다음 스틸컷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절제된 감정으로 당시의 상황을 잘 그려냈다. 자칫 기자 중심으로 비춰질 영웅적인 소재들을 비추기 보다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심리를 적절히 녹여가며 사건 중심으로만 다가갔다. 더욱이 지역에 깊은 뿌리를 내린 이들의 공동체 모습까지 담아내며 오로지 진실로만 파고드는 스포트라이트 팀의 모습을 잘 살렸다. 

 

영화 스포트라이트 다음 스틸컷

 

여기에 토마스 맥카시 감독은 취재 과정에서 혼란을 겪는 기자의 감정도 충실히 잘 담아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적절하게 받쳐주며 우리 시대에 필요한 언론의 힘을 다시금 알려준다.

 

영화 스포트라이트 다음 스틸컷


이런 탓에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2016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각본상을 받았을 정도로 작품성을 전 세계에 인정받았다. 지금까지도 언론과 기자의 순기능이 드러난 사례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영화 스포트라이트 다음 스틸컷

 

하지만, 영화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저널리즘의 양면성이 떠올랐다. 실제로 피해자가 신고했지만, 언론이 받아주지 않았던 안타까운 현실이 눈에 보인 것이다. 스포트라이트 팀도 이 날것의 상황을 피하지 못했다. 또 새로 임명된 편집장의 의지로 시작되는 취재는 딱딱히 굳어버린 언론 조직의 모습이 툭 튀어나온다. 진실을 알리려는 취재도 결국 독자를 늘리겠다는 편집장의 결단이 일궈낸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영화 스포트라이트 다음 스틸컷

 

수많은 뉴스가 쉴 틈 없이 보도되지만, 기사 선정 기준에 있어 결국 독자 혹은 시청자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는 어떤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것이다. 이른바 '이슈몰이'다. 물론 자본주의 시대에서 수익을 내야만 하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한편에선 저널리즘이 올바르게 돌아가고 있느냐에 대한 꼬리표가 계속 따라오고 있다.

 

영화 스포트라이트 다음 스틸컷

 

국내 사정은 어떨까. 더하면 더했지 이보다 못하지는 않을 터. 결국 독자와 시청자의 올바른 판단만이 남겨진 상태다. 영화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현 언론의 민낯을 되돌아 보시길. 영화 스포트라이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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