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8. 13:33ㆍ영화산책/현실을 꼬집다, 사회 비판 영화
눈길을 맨발로 달리는 소녀가 한 밤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그것도 설원 한 가운데인 윈드리버에서. 윈드리버는 인디언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곳이다. 과연 이곳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영화는 실화를 소재로 한다.
영화 윈드리버(Wind River)는 한 소녀의 죽음을 뒤쫓는다. 야생동물 사냥꾼인 코리 램버트(제레미 레너)는 탐색 도중 맨발로 숨진 소녀를 발견하게 된다. 이후 사건 담당자인 FBI요원 제인 벤너(엘리자베스 올슨)가 현장에 도착하게 되고 이들은 범인을 찾기 위해 서로 협력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타 스릴러 영화와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인다. 범인을 찾는 영화 소재는 과거에도 무수히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풀어내는 과정에서 전개 방식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촬영 방식이 현실감을 높인다. 눈발이 튀는 스크린을 보고 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여기에 테일러 셰리던의 감독의 편집 방식은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특히 제인의 노크와 오버랩되는 과거 장면은 무릎을 딱 치게 만들 정도다.
영화 윈드리버의 메시지도 결코 가볍지 않다. 셰리던 감독은 성폭행 또는 살해당하는 인디언 여성들의 수가 점점 높자 현실에 대한 경고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또 백인들로 인해 차별당하는 인디언들의 삶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앞서 미국 국경의 상황을 담은 영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로스트 인 더스트를 썼다. 영화 윈드리버는 직접 연출까지 맡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영화 윈드리버가 개봉되자,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단 기간만 따지자면 영화 라라랜드를 뛰어 넘을 정도. 영화 윈드리버는 스릴러의 요소를 잘 담고 있다. 주말, 영화 윈드리버와 함께 해보는 건 어떨런지. 영화 윈드리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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