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카담 스토리(Asphalte), 어느 일상의 소중함

2020. 9. 23. 11:24영화산책/사람들의 이야기, 낭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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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화 마카담 스토리 다음 스틸컷

 

소통의 위대함. 영화 마카담 스토리(Asphalte)를 보며 들었던 생각이다. 전혀 다른 세계에서 지내던 이들의 만남은 일상의 소중함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이는 마치 잔잔한 호수를 떠올리게 하는데 영화도 흐르는 물처럼 조용히 흘러간다.

 

사진 : 영화 마카담 스토리 다음 스틸컷

 

영화 시작은 다소 황당하게 진행된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는 어느 40대와 세월 앞에 잊혀진 유명 배우, 그리고 마른 하늘에서 떨어진 우주 비행사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 영화는 대체 뭐지? 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사진 : 영화 마카담 스토리 다음 스틸컷

 

하지만 지극히 조용한 공공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우리의 일상이 떠오른다. 한 장소에 벽이라는 공간을 두고 각자의 삶을 보내는, 또 다른 우리가 생각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의 만남은 점차 우연을 넘어 운명적인 만남으로 다가오게 된다.

 

사진 : 영화 마카담 스토리 다음 스틸컷

 

무엇보다 사무엘 벤테트리트 감독은 고독한 일상 속 우연한 만남을 통해 대화를 시도하는 군상을 그려냈는데 이 과정에서 소통의 위대함을 스크린 상에 잘 담아냈다. 살다 보면 겪을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면서 일상 속 공감이 영화 속에 잘 녹아든다.

 

사진 : 영화 마카담 스토리 다음 스틸컷


영화 마카담 스토리를 보며 짐 자무쉬 감독이 문득 생각났다. 일상 속 대화를 통해 풀어내는 과정을 보며 그의 작품인 '패터슨'이 떠오르면서도, 한편으로는 '커피와 담배'가 생각나기도. 그러면서 영화는 일상에 대해 묻는다. 우리의 삶이 대체 무엇인지를 말이다.

 

사진 : 영화 마카담 스토리 다음 스틸컷


잔잔한 호수 위에 떨어지는 작은 조약돌은 물결을 일으킨다. 하지만 곧 본래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영화를 보며 자연스레 '삶'이 떠오르는 이유다. 은은한 일상의 매력을 보여준 영화 마카담 스토리. 프랑스 영화 한 편에 일상을 만끽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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