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 한국판 마블의 탄생

2023. 12. 3. 23:48영화산책/벌써 끝? 킬링타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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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공식 예고편 캡처



그야말로 한국판 SF 분야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을 보며 떠오른 생각이었다. 과감한 연출력과 탄탄한 시나리오, 여기에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맛깔스럽게 어우러지면서 마침내 마블에도 밀리지 않은 작품이 한국에서도 탄생했다.

 

디즈니플러스 공식 예고편 캡처

 


사실 국내에서 SF 분야 작품은 늘 기대에 못미친다는 꼬리표가 따라왔다.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도, 관객들의 마음을 좀처럼 얻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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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자본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할리우드 SF 영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소위 불모지라고 평가받는 국내 SF 영화는 자연스레 뒷전으로 밀리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등 흥행 참패작이 연이어 나오면서 국내 SF 장르는 사실상 암흑기와도 같았다. 

 

디즈니플러스 공식 예고편 캡처


그나마 최근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영화 정이, 영화 외계+인1, 영화 더문 등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국내 작품이 할리우드 영화에 기술적으로 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줬지만, 2%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지 못한 것이다.

 

디즈니플러스 공식 예고편 캡처

 

 

이런 가운데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이 나왔다. 그리고 인식을 완전히 뒤바꾸게 했다. 무빙이 여타 작품과 다르게 참신한 소재를 보여준 건 아니다. 초능력자 부모들이 본인의 아이들을 위해 능력을 숨긴 채 살아가는 내용은 SF 장르에선 익숙한 소재다. 영상 또한 기존 할리우드 작품에 비해서 화려하지도 않다.

 

디즈니플러스 공식 예고편 캡처

 

그런데도 무빙이 특별한 건, 바로 시나리오다. 인물 간의 복잡하게 얽혀 있는 관계와 사연을 풀어내면서,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는 미국 드라마인 로스트를 생각나게 할 정도로. 여기에 국내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국정원과 북한의 소재를 담아내면서, 관객들의 거리감을 줄이기도 했다. 한 마디로 국내에서 낯설지 않은 시나리오를 만든 셈이다.

 

디즈니플러스 공식 예고편 캡처

 

또 작품 곳곳에 복선을 끼워넣어 한 장면, 한 장면 허투루 쓰지 않았다. 이는 무빙 시나리오를 집필한 강풀 작가의 평소 스타일이라고 한다. 실제 무빙의 원작인 웹툰 무빙에서도 강풀 작가의 떡밥(?)들이 곳곳에 노출되어 있다. 여기에 본인이 직접 4년에 걸쳐 이 작품을 집필했다고 하니, 완성도는 더 높아진 셈.

 

디즈니플러스 공식 예고편 캡처


무빙 시즌 1이 모두 공개되자, 국내 팬들의 '무빙앓이'가 시작됐다. 벌써부터 무빙 시즌2를 기다리는 팬들이 많을 정도.

 

디즈니플러스 공식 예고편 캡처

 


국내 SF 분야의 작품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린 박인제·박윤서 감독에도 박수를. 여기에 SF 분야의 한 획을 근 작품에 출연한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형, 류슴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박희순, 양동근 등 모든 배우들에게도 환호를.

 

디즈니플러스 공식 예고편 캡처

 


마침내 국내 SF 장르가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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