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학살의 신, 연극의 묘미

2020. 3. 15. 01:34영화산책/사람들의 이야기, 낭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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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학살의 신 다음 스틸컷

 

영화 대학살의 신(Carnage)은 보통 영화와 다르다. 네명의 배우가 거실이라는 공간에서 영화를 이끌어 가기 때문. 이는 스크린이 아닌 흡사 스테이지(무대)를 연상케 한다.

 

영화 대학살의 신 다음 스틸컷

 

이들이 모인 사건의 배경은 이렇다. 11살 재커리는 친구들과 다툼 중에 막대기를 휘둘러 이턴의 앞니를 부러뜨린다. 이 사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모이게 되는 아이들의 부모. 처음에는 교양과 기품의 대화로 실마리를 풀어가려 하지만,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말꼬리를 잡는, 이른바 아이들 싸움이 어른들 싸움으로 변질된다.

 

영화 대학살의 신 다음 스틸컷

 


'술'의 힘을 빌어보지만


해결 없는 대화의 갈등을 풀어보고자, 이들은 술의 도움을 받아보려고 한다. 하지만 점차 감정적인 대화가 오고가더니 급기야 자신의 배우자를 향해서 서운한 감정을 내보인다. 아름다운 거실에서 벌어지는 대화가 어느새 최악의 시간으로 변질된 것이다.

 

영화 대학살의 신 다음 스틸컷

 

영화 대학살의 신은 야스미나 레자의 희곡을 본 영화계의 거장 로만 폴란스키가 큰 감동을 받아 영화로 재탄생됐다고 한다. '피아니스트', '유령작가' 등 숱한 유명 작품을 만든 로만 폴란스키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거실 디자인에 상당한 공을 들이며 자신의 첫 코미디 영화를 만들었다. 적당한 타이밍에 관객들을 웃게 만드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유머 또한 영화를 빛나게 한다.

 

영화 대학살의 신 다음 스틸컷

 

화려한 거실에서 벌어지는 우아한 부부들의 좌충우돌 오후. 주말 오후 이들의 대화를 엿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 대학살의 신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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