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키스트 아워 뜻, 윈스턴 처칠 그리고 덩케르크

2023. 2. 15. 14:16영화산책/벌써 끝? 킬링타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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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키스트 아워 다음 스틸컷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간. 영화 다키스트 아워(Darkest Hour) 제목의 의미다. 세계 2차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기습으로 연합군은 그야말로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영화 다키스트 아워 다음 스틸컷


여기에 서부전선마저 완전히 무너진 터라 연합군은 프랑스 북부에 꼼짝없이 갇히고야 만다. 결국 민간 어선까지 총동원해 탈출을 강행하게 되고 이는 역사상 최대 해상 탈출 작전인  '덩케르크 철수 작전'으로 불린다. 1944년 대반격의 단초가 된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기도 하다.

 

영화 다키스트 아워 다음 스틸컷


크리스퍼 놀란 감독의 영화 덩케르크(Dunkirk)가 철수 당시 장병들의 처참한 모습을 그렸다면, 조 라이트 감독의 영화 다키스트 아워는 철수 작전 명령을 내리는 윈스턴 처칠(게리 올드만)의 고뇌를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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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당시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영국 병력은 모두 프랑스 북부에 갇혀 있어 런던에 병력이 없는 상황이었다. 덩케르크의 병력이 몰살당한 뒤, 독일이 기세를 몰아 본토로 침공하면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처칠로서는 반드시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성공했어야 하는 이유다. 

 

영화 다키스트 아워 다음 스틸컷


"전쟁에서 진 나라는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항복한 나라는 다신 일어설 수 없다"

"성공도 실패도 영원하지 않다. 중요한건 굴복하지 않는 용기다"


영화 다키스트 아워는 처칠의 심리에 주목했다. 당시 철수 작전 성공이 희박했기에 당장 독일과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이를 뒤로 하고 끝까지 고뇌하는 처칠의 고독한 모습을 영화는 잘 담아냈다. 그러면서 왜 협정을 하지 않는지, 왜 끝까지 싸워야 하는지를 외친 처칠의 신념을 표현했다.

 

영화 다키스트 아워 다음 스틸컷


게리 올드만이어서 가능한 윈스턴 처칠


배우 게리 올드만은 윈스턴 처칠 역을 수차례 고사했다고 한다. 하지만 끝내 수락한 올드만은 처칠 자료를 분석하고, 연설문을 핸드폰에 녹음해 수 없이 듣는 등 노력에 노력을 더했다. 여기에 제작진들은 처칠의 외형을 그대로 본 떠 만드는 분장 작업을 통해 현실감을 더했다. 올드만의 메이크업 시간만 총 200여 시간에 달한다고 하니 이 작품을 위해 배우 및 제작진들의 노고가 엿보인다.

 

영화 다키스트 아워 다음 스틸컷


영화 다키스트 아워는 여타 전쟁 영화와 다르게 싸우고 부수는 장면은 많이 나오지 않지만, 대신 한 리더의 깊은 고뇌와 외로운 싸움이 2시간을 가득 매운다.

 

영화 다키스트 아워 다음 스틸컷


아이러니한 건 연합군이 밀리지만 않았어도 '괴짜'라고 평가받던 처칠이 과연 총리가 됐을런지. 어찌보면 시대가 영웅을 만든 것은 아닐런지. 물론 그런 처칠이었기에 이 기나긴 전쟁이 종료될 수 있는 것도 사실. 심리만으로도,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다키스트 아워. 처칠과 올드만의 시간을 만끽해보자. 

 

영화 다키스트 아워 다음 스틸컷


“우린 결코 굴복하지 않습니다. 승리가 없으면 생존도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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