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정이, 해외에서 극찬받는 이유

2023. 1. 28. 23:52영화산책/벌써 끝? 킬링타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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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정이 다음 스틸컷


넷플릭스 영화 정이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월 20일에 공개된 뒤 사흘 연속 1위에 오르며 다시 한 번 K콘텐츠의 힘을 과시했다. 넷플릭스에 공개되자마자 1위에 오른건 영화 승리호 이후 2년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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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주목한 것과 달리 국내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네이버 영화 정이의 평점은 10점 만점에 6.15점에 불과하고 왓챠피디아의 평점은 5점 만점에 2.3점에 이르렀다. 사실상 혹평에 가깝다는 말이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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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영화 정이의 세계관은 이렇다. 황폐화된 미래 속 AI 로봇과의 오랜 전쟁을 끝내기 위해 프로젝트 제작에 돌입한 인류. 인류의 영웅이자 용병 윤정이(김현주)의 뇌를 복제해 전쟁 로봇을 만드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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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건 이들이 죽기 전 로봇으로 가는 '뇌 복제' 단계에 있다. A>B>C 3단계로 이뤄져 있는데, A단계는 가장 비싸나 인간과 준하는 대우를 받게되고, B단계는 결혼, 거주이동 등 일부분 제한받는다. C단계는 되레 돈을 받게 되지만 기업에 뇌 데이터를 제공, 인간으로의 대우를 받지 못한다. 죽으면서까지 평생 실험용으로 남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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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이는 딸 윤서현(강수연)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C단계를 택하게 된다. 그러면서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죽어서도, 실험용 전쟁 로봇 제작에 참여하게 된다 . 죽기 직전까지 기억을 고스란히 갖고 있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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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수연의 유작, 배우 김현주



국내에서는 故 강수연의 유작인 만큼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관심이 이어졌다. 또 배우 김현주가 선보일 액션도 영화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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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영화 정이는 국내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영화 속 윤서현의 캐릭터는 혼자 겉돌아 보였다. 어렸을적 아픔을 중시 여긴 침울한 캐릭터로 비춰져서인지 로봇과 치열하게 싸우는 윤정이의 캐릭터와 묘하게 어긋나 보였다. 차라리 윤서현의 심리가 윤정이처럼 좀 더 당찬 캐릭터였더라면 영화는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들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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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배우 류경수는 김상훈을 연기하기 위해 MBTI까지 따로 만들 정도로 열연을 펼쳤다고 한다. 하지만 캐릭터 특성때문인지 영화 지옥에서 보여준 유지사제만큼의 영향력을 주지 못했다. 차갑고 냉정한 유지사제의 모습과 달리 김상훈은 도통 갈피를 잡지 못한 인물로 비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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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배우·감독들…넷플릭스에선 분명 수작


오히려 배우 김현주의 정이 연기는 훌륭했다. 액션씬도 나쁘지 않았다. CG 연기에 익숙하지 않았을텐데 배우 스스로 정말 많이 준비해 보인 듯 했다. 그래픽 역시 깔끔했다. 침울하고 우울한 세계관을 잘 표현해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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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영화 정이는 해외에서 유독 눈길을 받았다. 많은 작품을 접한 국내 팬들의 기대에는 못미쳤겠지만, 넷플릭스에 있는 여타 SF 최신 영화를 보면 영화 정이만큼의 퀄리티를 보여준 작품은 드물다. 여기에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을 만들었던 감독인데다가, 출연했던 배우들도 일부 나오니 해외에서도 주목받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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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영화 부산행2인 반도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 바 있다. 흥행 만족에 멈추지 않고 오히려 세계관 확장에 나선 감독이어서다. SF 영화 정이 또한 연 감독의 새로운 도전 중 하나다. 안주했더라면 절대 감독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SF 장르를 택하지 않았을 터. 이번에도 연 감독은 '실패'를 넘어 '도전'을 택했다. 이런 시도가 계속해서 나와줘야. 영화 정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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