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 22:39ㆍ영화산책/벌써 끝? 킬링타임 영화
영화 클로버필드 시리즈에 대해서 익히 들어왔지만, 그동안 기회가 없어 접하지 못했다. 그러다 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10 Cloverfield Lane)를 우연히 보게 됐다. 아무 정보도 없이 보게 된 이 작품은 분명 매력이 존재했다. 다음에 이어질 장면에 대한 호기심까지 들었을 정도다.
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는 갑작스레 교통 사고를 당한 미셸(메리 엘리자베스 원스티드)이 의문의 방 안에서 깨어나면서 시작된다. 그곳에 하워드(존 굿맨)가 나타나며 미셸에게 음식을 준다.
그는 미셸에게 지구 종말을 대비하기 위해 이 의문의 공간을 만들었다고 해명하지만, 미셸은 하워드를 자신을 납치한 납치범이라고 생각하고 경계한다.
그곳에 함께 있는 에밋(존 갤러거 주니어)도 하워드의 말에 힘을 실어주지만, 여전히 미셸은 의문을 가진다. 그러다 창문을 통해 오염된 돼지 시체를 보게 되고, 또 얼굴의 상처를 입은 한 여자를 보게 되면서 세상이 뭔가 달라졌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공기순환장치에 긁혀진 HELP 문구를 보게 되면서 미셸은 에밋과 함께 탈출하려고 계획한다. 하지만 결국 하워드에 발각되게 되고, 미셸은 필사적으로 위로 뛰어가며 탈출하는데 애를 쓴다.
클로버필드 시리즈의 세계관을 전혀 모른 상태로 접하면, 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의 몰입은 가히 뛰어나다. 밀실 공간에서 펼쳐지는 세 명의 심리전으로 100분의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여기에 하워드가 미셸을 '딸'로 바라보는 메시지를 중간중간 던지면서 영화 속 긴장감이 더 흐른다.
영화 속 결말 또한 다소 의외로 흘러간다. 이 시리즈를 알고 보면 허무하겠지만, 전혀 모른 상태로 보면 '반전'이라는 게 존재하기 때문. 물론 결말 장면이 조금 엉뚱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결말까지 끌고오는 호흡이 끊기지 않는다.
색다른 영화를 찾고 있는 영화팬이라면 클로버필드 시리즈를 찾아보는 게 어떨런지. 영화 클로버필드 10번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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