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 서브프라임 사태 재조명…주식의 운명은?

2022. 6. 19. 17:48영화산책/어떤 의미지? 메시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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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 다음 스틸컷


2008년 미국. 이른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면서 세계 경제는 폭삭 내려앉았다. 저금리 시대 속 주택담보대출이 손쉽게 이뤄지다, 막상 금리가 오르자 이자를 내지 못하는 가정들이 줄줄이 파산신청을 낸 것이다. 자금 회수를 하지 못 한 은행들은 잇달아 휘청이게 됐고, 이는 결국 미국 4대 투자은행이었던 '리먼 브라더스'까지 무너지게 한다.

 

영화 빅쇼트 다음 스틸컷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반려견의 이름을 둘러대도 대출이 나왔다고 한다. 이 한 문장으로 얼마나 금융시장이 허술하게 돌아갔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피해 규모의 경우 금융손실만 최대 91조 7천억원에 달하면서, 이는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미국 최악의 금융 위기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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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The Big Short)는 당시 이러한 혼돈의 상황을 담아냈다. 작가 마이클 루이스의 논픽션 '빅숏'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크리스찬 베일, 라이언 고슬링, 브래드피트 등 할리우드 명배우들을 앞세우며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 빅쇼트의 내용은 이렇다. 세계 경제를 걸고 은행을 상대로 도박을 건 4명의 괴짜가 당시 자산담보부증권(CDO)이 부실하다는 걸 파악했다. 그러면서 '가격이 내린다'의 배팅하는 상품 '인버스'에 올인, 막대한 돈을 벌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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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국에서는 CDO의 신뢰성이 높다고 생각했으나, 이들의 생각은 달랐다. 현장 곳곳에서 너무도 쉽게 대출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는 지표 곳곳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날 정도였다. 결국 이들은 숫자를 믿고 배팅을 한 결과, 대혼돈의 시대에서 큰 돈을 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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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들떠있는 찰리 겔러(존 마가로)를 향해 벤 리커트(브래드 피트)가 일침을 날린다.

 

"넌 지금 미국경제가 무너진다에 돈을 걸었어. 미국 경제가 무너지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수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퇴직금을 잃고 직장을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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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내용도 흥미롭지만, 이를 연출한 아담 맥케이 감독의 연출력도 눈길을 끈다. 영화 흐름상 전문 용어가 반드시 나와야 하는 걸 두고 단순히 대화로 풀어서 쓰지 않았다. 그는 화면을 바라보는 '연극'적인 방식을 통해 내용을 가볍게 전달하려 한다. 즉, 목욕 장면, 요리 장면, 카지노 게임 등 내용과 관계없는 장면을 중간중간에 보여주며 어려운 용어를 보다 쉽게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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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케이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르댕이 회고록에서 해산물 스튜는 팔 수 없는 모든 것을 다 넣고 요리하기에 주문하지 말라고 했다"며 "나는 그 순간 그것이 CDO를 설명하기 위한 완벽한 비유라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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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영화만의 일일까. 영화를 보며 지금의 상황을 되돌아보게 된다. 세계 경제가 저금리 시대 속 고금리 시대로 잇따라 전환되면서 신음 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전쟁, 고물가 등이 겹치면서 한국 경제 또한 휘청이고 있다. 정부의 대응이 누구보다 중요할 시간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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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지만, 역사는 되풀이된다. 영화 빅쇼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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