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타임, 참신한 소재를 못살린 아쉬움

2022. 5. 21. 20:02영화산책/벌써 끝? 킬링타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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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타임 다음 스틸컷

 

시간은 돈이다. 미국의 정치가이자 외교관인 벤자민 프랭클린이 남긴 말이다. 영화 인타임(In Time)은 이같은 명언을 영화적 소재로 구현했다. 화폐 대신 시간으로 계산되는 소재가 바로 그것이다.

 

영화 인타임 다음 스틸컷


앞서 언급한 대로 영화 인타임에선 돈 대신 시간으로 계산한다. 25세가 되면 모든 이들이 1년의 유예 시간을 제공받고, 이 시간으로 사람들은 월세, 교통비 등을 지불하며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시간이 단 1초라도 없으면 사람은 그 자리에서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는다. 이 때문에 살기 위해 시간을 뺏는 이들도 생기게 된다.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이 계속해서 일어나지만, 시간은 공평하게 배분되지 않는다. 목숨이 걸린 시간이 불평등하게 나눠지게 되면서 빈민가 '데이톤'에는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이, 부민가 '뉴 그리니치'에는 영생을 누리는 아이러니한 모습이 펼쳐지게 되는 셈이다. 그야말로 디스토피아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영화 인타임 다음 스틸컷


그러던 어느날 윌(저스틴 팀버레이크)은 자신을 구해줬다는 이유로 한 남자로부터 평생 쓸 시간을 받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윌은 자신의 어머니가 부족한 시간 때문에 끝내 목숨을 잃자 세상을 바꾸기로 마음 먹는다.

 

영화 인타임 다음 스틸컷


영화 전개는 발빠르게 진행된다. 부민가 뉴 그리니치로 향한 윌은 자신에게 호감을 보낸 실비아(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만나게 되고 자연스레 부유층과도 접촉하게 된다. 하지만 타임키퍼인 레이몬드 리온(키리언 머피)과 사사건건 충돌하게 되면서 이들은 결국 악연으로 치달으며 영화적 긴장감을 높인다.

 

영화 인타임 다음 스틸컷


영화 인타임은 분명 참신한 소재를 가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기대에 뒤떨어진다. 디테일한 부분을 하나 둘 놓치면서 작위적이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영화 인타임 다음 스틸컷

 

가령 윌의 어머니가 죽는 상황과 시간을 지불하는 단위가 변경되는 모습 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억지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영화 후반 윌과 실비아가 마지막까지 뛰어가는 장면은 이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빈부격차에 대해 꼬집은 영화가 대체 어떤 메시지를 주려하는 지에 혼동이 온다는 의미다.

 

영화 인타임 다음 스틸컷


하지만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고 보면 시간을 보내는 영화를 찾고 있다면 영화 인타임이 적합하다. 소재가 참신해 영화 초반 몰입도가 높을 뿐더러 보고 있다 보면 어느새 영화는 절정 부분으로 향하는 걸 깨닫는다. '시간은 돈이자 권력'이라는 영화적 메시지. 주말에 영화 인타임을 보는 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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