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텔 아르테미스, 참신했지만…

2021. 12. 19. 01:41영화산책/벌써 끝? 킬링타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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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텔 아르테미스 다음 스틸컷

 

잘 차려진 잔칫상에는 먹을 게 없다. 영화 호텔 아르테미스(Hotel Artemis)를 두고 하는 말이다. 중구난방으로 돌아다니던 영화는 끝내 화려한 출연진마저 눈 앞에서 사라지게 한다.

 

영화 호텔 아르테미스 다음 스틸컷


당초 영화의 설정은 나쁘지 않았다. 호텔 아르테미스 안에 들어온 손님은 살인을 하지 못하고 무기를 들지 못하며 욕설을 하지 못한다. 호텔이 범죄자들을 치료하는 시설이라는 설정 또한 불어넣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롭게 한다. 흡사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면서 매너를 지키려는 비밀 요원이 나오는 영화 킹스맨을 떠올릴 정도다.

 

영화 호텔 아르테미스 다음 스틸컷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도 화려하다. 조디 포스터, 데이브 바티스나, 소피아 부텔라, 제플 골드브럼 등 헐리우드에서 내노라 하는 명배우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 호텔 아르테미스 다음 스틸컷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영화의 구성과 전개 방식이 어색하다. 2028년 LA에서 벌어지는 폭동과 호텔에서 벌어지는 난동의 세계는 좀처럼 융합되지 않을 뿐더러, 다수의 개성있는 캐릭터들 또한 영화 속에 좀처럼 녹아들지 못한다.

 

 

아들을 잃은 아픔으로 22년째 공항장애를 겪고 있는 의사 진 토마스와 동생을 지키려는 와이키키, 청부살해업자인 니스 등의 인물이 풀어가는 전개 방식이 좀처럼 몰입하기 어렵게 한다. 한마디로 영화는 붕 떠있다.

 

영화 호텔 아르테미스 다음 스틸컷


무엇보다 영화의 메시지가 좀처럼 떠올리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내용과 난잡한 구성은 처음 자리를 앉게 만들었던 영화 팬들의 기대마저 꺾게 만든다. 대체 이 영화를 연출한 드류 피어스 감독은 무엇을 말하려고 한 것일까.

 

영화 호텔 아르테미스 다음 스틸컷


사실 영화 호텔 아르테미스의 각본은 영화 위플래쉬, 영화 스포트라이트 등과 같이 할리우드 블랙 리스트로 꼽힌 바 있다. 각본만큼은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스크린에 걸린 내용은 확연히 달랐다.

 

영화 호텔 아르테미스 다음 스틸컷


결코 기대가 높아서가 아니다. 감독보다 각본가로 알려진 피어스 감독은 이전에 영화 아이언맨, 미션임파서블, 분노의 질주 등 대중적인 영화를 각본했다. 하지만 그는 이 영화에서 만큼은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다 보여주지 못했다. 연출력이 문제였다는 말이다.

 

영화 호텔 아르테미스 다음 스틸컷


자연스레 영화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린다. 참신한 영화라는 호평과 함께 전개에 대한 비판이 극단적으로 공존한다. 혹시나 참신하고 신선한 이야기를 찾고 있는 영화팬들이 있다면. 영화 호텔 아르테미스를 보시는 게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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