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이브스 아웃, 고전 추리물의 향수

2020. 8. 16. 17:08영화산책/벌써 끝? 킬링타임 영화

반응형

사진 : 영화 나이브스 아웃 다음 스틸컷

한 편의 퍼즐 게임. 영화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 2019)을 보면 떠올린 생각이다.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사건의 과정을 꼭꼭 숨긴 뒤 나중에 폭탄처럼 사실을 폭로하는 것이 아닌, 가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날의 과정을 퍼즐 조각처럼 맞춰간다.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또 다른 탐정이 되어 쫓아가는 효과를 부르는 데 영화의 몰입을 돕는 흥미로운 전개 방식이다.

 

사진 : 영화 나이브스 아웃 다음 스틸컷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유명 추리소설 작가 할란(크리스토퍼 플러머)이 자신의 85번째 생일저녁을 치른 다음날 사체로 발견된다. 사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 가족들은 경황이 없는 상태로 장례식을 치른다. 

 

하지만 일주일 뒤, 뜻밖의 연락을 받는다. 할란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형사 2명과 사립 탐정 1명은 할란의 자택을 방문해 이들 가족과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사진 : 영화 나이브스 아웃 다음 스틸컷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뚜렷한 캐릭터 성격으로 영화의 재미를 불어넣는다. 특히 할란의 사체를 목격한, 그것도 가장 옆에서 지냈던 가정부 마르타(아나 디 아르마스)가 거짓말을 못하는 설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렇게 마르타의 혐의가 하나하나 벗겨지면서 영화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사진 : 영화 나이브스 아웃 다음 스틸컷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단순한 미스터리 영화에 그치기 보다는 미국 사회 전체를 꼬집기도 했다. 자수성가한 것처럼 보이는 가족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가족은 늘 서로를 공격하며 의견대립을 했고 이 과정에서 이민자들을 차별하고 인종을 차별하는 불편한 얘기들을 쏟아낸다. 여기에 사람보다 유산에만 관심을 가지는 이들을 보며 탐욕스러운 군상의 모습이 불쑥 튀어나온다.

 

사진 : 영화 나이브스 아웃 다음 스틸컷

영화 나이브스 아웃이 빛났던 것은 라이언 존슨의 연출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명배우들의 눈부신 연기가 있었다. 이 가운데 탐정 브누아 블랑 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는 마지막 장면을 위해 30쪽에 달하는 대본을 달달 외웠다고 한다. 이 때문에 마지막 장면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진실의 장면을 숨죽이게 보게 된다.

 

사진 : 영화 나이브스 아웃 다음 스틸컷

이번 주말 영화 나이브스 아웃을 보면서 추리극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런지. 영화 나이브스 아웃 추천.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