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해석, 조지 밀러의 명작 무슨 말이 필요할까

2024. 5. 29. 20:21영화산책/벌써 끝? 킬링타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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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다음 스틸컷


일전에 조지 밀러 감독의 영화 매드맥스 시리즈를 언급하면서, '몰입도의 끝판왕'이라고 표현한 게 생각이 난다. 그만큼 가죽자켓에 집착하는 맥스를 보며 한동안 매드맥스의 세계관에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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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아포칼립스, 그야말로 디스토피아적인 이 세계관을 구현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일. 그런 끝판왕을 넘는 명작이 지난 2015년에 나왔으니 바로 영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매드맥스 4)다. 영화는 전작과 완전히 다른 세계관을 보여준 것은 물론, CG도 없는 그야말로 날 것의 액션을 보여주며 무려 30년 만에 맥스의 시리즈를 잇는 데 성공한다.

 

2020.11.24 - [영화산책/벌써 끝? 킬링타임 영화] -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조지 밀러는 해냈다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다음 스틸컷

 

그런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시리즈가 마침내 9년 만에 나왔다.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Furiosa: A Mad Max Saga, 매드맥스5, 이하 영화 퓨리오사)다.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다음 스틸컷


영화는 전작인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의 과거 이야기를 담으며 한 인물의 대서사시를 그린다. 퓨리오사(안야 테일러 조이)는 '녹생의 땅'이자 '풍요의 땅'에서 자란 아이다. 하지만 바이크 군단을 이끄는 디멘투스(크리스 헴스워스)로 인해 본인의 삶은 물론 어머니마저 잃게 된다.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다음 스틸컷


디멘투스에게 끌려다니던 퓨리오사. 디멘투스가 사타델에 도착하고, 디멘투스와 임모탄(라키 흄)과의 거래가 이어지면서 퓨리오사는 또 다른 삶을 살게 된다. 그러면서 힘을 키워 녹색의 땅으로  갈 기회를 잡으려고 한다.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다음 스틸컷


그동안 매드맥스 시리즈는 맥스라는 인물을 조명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처음으로 퓨리오사라는 인물에 집중했다. 그러면서 전작에 나왔던 사타델, 가스타운, 무기농장의 세계관을 엮으며 퓨리오사의 대서사시를 이어나간다.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놀라운 건 전작의 세계관과 비교해봤을때 전혀 어색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퍼즐이 맞춰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는 전작과 함께 절묘하게 이어진다. 마치 세계관 확장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다음 스틸컷


이와 관련 조지 밀러 감독은 이동진 평론가와의 인터뷰에서 "분노의 도로가 내내 추격하는 영화다 보니 캐릭터와 세계관에 대해서도 이해해야 했다"라며 "분노의 도로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퓨리오사를 찍기 전부터 퓨리오사에 대한 얘기부터 써야 했다"고 밝혔다. 퓨리오사가 극한 상황에서 어떻게 생존해야 했는지 인물의 세계관을 미리 설정했다는 의미다.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다음 스틸컷


영화 퓨리오사는 전작에 이어 화려한 액션 장면도 고스란히 보여줬다. 특히 전작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즐겁게 한다. 또 이번 작품 역시 가슴까지 울리는 효과음은 영화의 몰입감을 자연스레 높이기에 충분하다.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다음 스틸컷


무엇보다 디멘투스와 임모탄의 전쟁 현장에 도착한 퓨리오사의 롱테이크 장면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다. 처참한 현장 속에서 보여준 워보이들의 모습은 광기어리면서도, 익살맞기도 하다.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다음 스틸컷


영화 매드맥스 시리즈를 보면서 놀라운 건, 전작도 명작이지만, 후속작 역시 늘 기대를 뛰어넘으며 명작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그만큼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세계관은 거대하고 탄탄하다.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다음 스틸컷


조지 밀러 감독은 호주의 원주민의 이야기를 보며 이같은 세계관에 대해 영감을 얻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전을 통해 내려오는 6만년 전 원주민의 이야기가 우주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며 "(이야기가) 각 시대에 수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해지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 작품은 단순히 영화로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인간의 전쟁, 역사, 종교 등을 통해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어 매드맥스 시리즈에 담았다. 사타델이라는 장소도 과거 인류의 역사를 통해 구현했다고. 어떤 세계든 가장 높은 곳에 권력자가 있다는 걸 떠올리며 이런 장소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명작으로 남을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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