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휴가, 어느 해고노동자의 휴가
이란희 감독의 독립영화 휴가를 보게 된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영화 제목대로 나 또한 마침 휴가 기간이었고, 하늘 위에서 딱히 할 것도 없던 터라 볼 영화를 이리저리 찾다가 발견한 게 영화 휴가였다. 더욱이 기내 안에서 영화 포스터 글마저 제대로 보이지 않아 영화적 배경 또한 전혀 알 수 없었다. 나 또한 휴가니, 영화 휴가도 잔잔한 내용일 줄 알고 그렇게 재생버튼을 눌렀다. 독립영화 휴가는 어느 한 해고노동자이자, 어느 한 가정의 가장 모습을 묵묵히 담아냈다. 어찌나 솔직하게 담아냈던지 투쟁의 현장 모습이 날 것 그대로 담겨 있다. 이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 왜 천막에 살아야만 하는지를 영화는 현실 그대로를 보여준다. 1주일이 한 달이 되고 1년을 넘어 자그만치 5년이 되어버린 아찔한 상황 속에 이들은..
2022.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