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비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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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델마와 루이스, 네 잘못이 아니야
휴가를 떠난 두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델마와 루이스(Thelma & Louise). 1991년도에 나왔지만, 아직도 영화팬들 입에서 오르는 작품이다. 인기가 워낙 많다 보니 지난 2016년 1월 국내에서 재차 스크린에 올랐다. 영화를 접하지 못해도 엔딩 장면만큼은 어디선가 봤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영화 델마와 루이스는 대중의 관심을 받지만, 영화 속 이야기는 가볍지 않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보여줬다. 내용은 이렇다. 어느날 식당 웨이트리스인 루이스(수잔 서랜든)와 보수적인 남편을 둔 델마(지나 데이비스)는 함께 휴가를 떠난다. 반복적인 일상에서 벗어난 이들은 자신들의 여행을 만끽한다. 하지만 델마를 성폭행하려는 남자를 우연히 살해하게 되고, 이들의..
2021.08.30 -
영화 미안해요 리키(Sorry We Missed You), 가난의 굴레에 대하여
가난의 굴레는 끝이 없었다. 영화 미안해요 리키(Sorry We Missed You, 2019)는 신자유주의 속 이어지는 '빈곤'을 꼬집었다. 노동자가 매일 12시간 넘게 일을 하는데도, 가난을 벗어나는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보여준 것이다. 한 가정의 아빠인 리키 터너(크리스 히친)는 일용직을 전전하다 택배 기사로 새 삶을 시작하려 한다. 빚을 갚고 하루 빨리 집을 사겠다는 이유에서다. 조건은 특수고용직. 자영업자로서 회사와 계약을 맺는 또 다른 근로자다. 흔히 회사에 월급을 받는 게 아닌, 자신의 능력이 닿은만큼 돈을 벌어야 하는 노동자다. 그렇다고 이들이 사장이라고 불리지 않는다. 복장부터 차량 사용까지 철저히 회사의 관리를 받는다. 법적으로 개인 사업자를 낼 수 있도록 자본주의 속 태어난 또 다른 ..
2021.08.10 -
영화 코스모폴리스 (Cosmopolis, 2012), 해석 그리고 반 자본주의
그야말로 반 자본주의 영화. 영화 코스모폴리스(Cosmopolis, 2012)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영화는 음침하면서도 자본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최연소 거물 자본가 에릭 패커(로버트 패티슨)는 자신의 리무진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이 좁은 공간에서 그는 대화와 기본적인 욕구를 풀어나가는데 이는 마치 또 다른 사회를 보여준다. 리무진이라는 자본주의적 매개체를 통해 차 안과 차 밖의 세계가 단절된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거대한 자본으로 세계를 움직이는 에릭. 그러던 그가 하루아침에 파산하고야 만다. 그는 새로운 삶을 찾기로 하고 그러면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기로 결심한다. 이발소안에서의 그의 모습을 보면 어느 순수한 청년과 다름 없다. 안타깝게도 그의 인생은 한 순간에 뒤..
2020.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