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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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해석…'쿵'이란?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Frog)를 보고 있으면 한 문구가 매회 나온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안 났겠는가/ 모호한 표현이다. '아무도 없는 숲속'이라는 전제를 달아서다. 이 때문에 아무도 없는 숲속이기에 '쿵'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해석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당연히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기에 '쿵'소리가 난다고 말하는 이도 나온다. 과연 어떤 내용일까.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수상한 손님의 방문으로 무너져가는 보통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원치 않은 사건에 휘말린 모텔 사장인 구상준(윤계상)과 펜션 사장인 전영하(김윤석)의 사건이 동시에 진행되고, 이 사건을 처리하는 윤보민(하윤경, 이정은)이 등장하면서 얘기가 진행된다. 여기에 ..
2024.09.07 -
넷플릭스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해석, 악몽으로 변한 휴가
가끔 영화 예고편에 이끌려 작품을 보는 경우가 있다.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한 나머지 나도 모르게 자리에 앉는 것이다. 넷플릭스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Leave the World Behind)가 그랬다.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는 한 가족 앞에 유조선 한 척이 다가오는 모습은 괴기스럽고 공포에 가까웠다. 그래서 눈길이 갔다. 대체 어떤 영화일까. 넷플릭스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의 내용은 이렇다. 평소 바삐 살던 한 가족. 아내이자 엄마인 아만다(줄리아 로버츠)는 큰 마음을 먹고 휴가계획을 세운다. 아만다는 모처럼의 가족 여행이기에 호화로운 주택을 임대하고 가족과 함께 떠난다. 그러다 한 밤 낯선 이들이 방문한다. 이들은 이 주택을 소유한 사람이라며 지금 알 수 없는 사건들로 인해 다시 돌아왔다..
2024.01.22 -
영화 유리정원, 위대한 실험작
영화 유리정원을 보고 난 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후에 재평가를 받을거라고. 영화는 얼핏보면 뻔한 이야기로 흐르는 것 같다. 연구원인 재연(문근영)은 정교수(서태화)와 연인 관계로 이어지다가 돌연 연구도 사랑도 빼앗기는 인물이다. 그런 모습을 무명작가인 지훈(김태훈)이 온라인에 글을 올리게 되고 소위 대박을 친다. 여기까지만 보면 복수물 또는 로맨스물을 떠올리겠지만, 영화 유리정원 그렇지 않다. 신수원 감독은 이 과정을 몽환적인 느낌으로 풀어냈다. 나무로 태어난 인물과 나무로 되어가는 인물 그리고 나무로 되어버린 인물 간의 서사는 현실과 판타지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한다. 여기서 '나무'는 상처받은 재연, 물질적인 관계 등 여러가지 의미를 떠올릴 수 있다. "순수한 건 오염되기 ..
2020.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