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이트메어 앨리 해석, 상처받은 이들 그리고 탐욕
영화 나이트메어 앨리(Nightmare Alley)의 마지막 장면을 두고 베토벤 교향곡 5번이 떠올랐다. 쉴새없이 몰아붙이는 힘이 영화 막판 고스란히 담겨서다. 영화는 초반 잔잔하게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폭풍전야와 다름없다. 이같은 긴장감은 태풍처럼 휘몰아 치는 결말로 다다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짙은 여운을 남기게 한다. 영화 나이트메어 앨리는 무려 1946년에 출시된 소설 '나이트메어 앨리'를 재해석 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작품이다. 앞서 보여준 SF적인 요소가 아닌 클래식적인 분위기가 듬뿍 담겨 있어 기존 영화팬들에게는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토로 감독의 세계관이 누구보다도 거대하다는 걸 입증했다. "사람들을 속이는 게 아냐, 사람들이 스스로를 속이는 거지"..
2022.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