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제타(Rosetta), 청년 실업 그리고 가난의 굴레
한 편의 영화로 사회가 바뀐다면. 다르덴 형제의 영화 로제타(Rosetta)는 벨기에 내 청년 실업에 대한 상황을 꼬집었다. 영화 속 로제타는 캠프장에 사는 소녀이자, 생계를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청년이다. 그런 로제타에게 집은 극히 암울한 장소와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의 아버지는 누군지도 모르는 데다가 알코올중독자인 어머니는 술을 얻기 위해 모르는 남성에게 몸을 팔고 다니기 때문이다. 이처럼 처참한 환경 속에서도 로제타는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버틴다. 집 앞 하수구에서 운동화를 벗은 뒤 장화를 신고 가는 뒷모습이 유독 머릿속에 맴도는 이유다. 그런데 현실의 벽이 너무도 높다. 춥고 허기진 배를 헤어드라이기로 달래보며 열심히 버티는 로제타지만, 매번 인턴에 머무는 현실, 그리고 하루 아침에 해..
2020.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