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사람으로 산다는 건
개가 아닌 사람입니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에서 다니엘 블레이크가 이 말을 내뱉었을 때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한 평생 목수일만 해왔던 병든 노동자의 복받친 감정이 보는 이에게까지 고스란히 다가와서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심장 지병을 앓은 목수 블레이크가 질병 수당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돌아다니는 이야기를 담았다. 블레이크는 꼬박꼬박 세금을 내고 준법정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또 한 명의 선량한 시민이다. 그런 블레이크가 막상 법적인 테두리에 보호를 받으려고 했을 때, 현실의 높은 벽을 실감하게 된다. '온라인 신청'이라는 현실적 벽과 융통성 없는 '관료주의적인 절차'로 인해서다. 목수일만 해온 그였기에 자연스레 온라인 절차는 그에게 있어 미..
2022.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