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4등, 체육계의 민낯을 드러내다
故최숙현 선수 사건으로 인해 체육계의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절대 군주로 자리잡은 감독 체제에서 말 못한 가혹행위와 폭력이 이어졌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사실 체육계의 병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뿌리부터 곪고 곪아 악습이 되버린지 오래다. 폐쇄적인 구조 속 선수 홀로 단단한 벽을 깨기란 쉽지 않다. 영화 4등에서도 이러한 체육계의 민낯을 간접적이나마 볼 수 있다. 영화 4등은 성적지상주의에 빠져버린 국내 사회를 비판하며 부조리한 엘리트 교육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음에도 4등을 벗어나지 못하는 준호(유재상)에게 엄마(이항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광수(박해준)에게 찾아가 수영을 가르쳐달라고 한 것. 마지못해 수락한 광수는 기꺼이 '몽둥이'부터 든다. ..
2020.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