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리다, '부러진 척추'가 나온 이유
처음 화가 프리다 칼로를 접한 건 영화가 아닌 '부러진 척추(The broken Column)'라는 작품이었다. 여성의 몸 안에 쇠로 이루어진 척추가 한 눈에 보이는 그림이었다. 급기야 지탱하는 척추는 곳곳에 금이 가 금세 부러질 것만 같았고, 몸에 박혀있는 못과 황량한 배경은 떨어지는 여성의 눈물을 더 무겁게 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연이 있기에 이다지도 아픈 작품을 그렸는지를 생각했다. 영화 프리다(Frida , 2002)를 보며 막연한 궁금증이 해소됐다. 6살 때 소아마비로 인해 걸음걸이가 불편했던 프리다는 그로부터 10년 뒤인 16살 때 교통사고로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만 했다. 사고 이후 두 팔만 멀쩡했던 그는 취미로 붓을 들었고, 이후 화가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다. 이러다 보니 프리다..
2022.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