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커브, 생존의 몸부림
11분 간의 생존의 몸부림. 단편영화 커브(Curve)는 버티느냐 떨어지느냐라는 극한의 설정을 담고 있다. 가파르고 미끄러운 곡면 위에 눈을 뜬 여성. 그는 자신의 몸이 곡면 끝에 위태롭게 걸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놀란 여성은 발버둥 치지만, 발 밑 끝은 보이지 않은 낭떠러지가 있다. 낭떠러지에는 알 수 없는 소리가 울리는 상황. 여성은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지만, 주변 어디에도 올라갈 방법은 보이지 않는다. 벽 자체가 미끄러운데다가, 왼쪽 발 또한 뒤로 꺾여 있어 몸 조차 움직이는 게 쉽지 않다. 더욱이 손의 있는 상처 또한 깊어가고 비까지 내리면서 여성의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닫는다. 영화 커브는 이렇게 종료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여성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그가 위로 올라갈 수도, 혹은..
2021.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