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캐롤(Carol), 눈빛 그리고 진실된 사랑
눈빛에서 눈빛으로 끝난 영화. 캐롤이다. 영화 캐롤의 시대 배경은 1950년대 뉴욕이다. 백화점 직원인 테레즈(루니 마라)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고객인 캐롤(케이트 블랏쳇)과 마주치게 된다. 테레즈는 캐롤을 한눈에 보자마자 알 수 없는 감정에 이끌린다. 그것은 캐롤 역시 마찬가지. 사랑이다. 이들은 서서히 서로를 알아가며 사랑의 불씨를 키운다.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는 사랑이 아닌 잔잔한 파도를 연상케 하는 이들의 관계를 보고 있다 보면 한편의 클래식 음악을 듣는 듯 하다. 조용하면서도 거친 이들의 감정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터널을 지난 뒤 부드럽게 울리는 차 안의 노래를 통해 이들의 관계는 캐롤의 빨간 손톱처럼 점차 뚜렷해진다. 뿐만 아니라 배우 케이트 블랏쳇의 심도 있..
2021.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