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플랫폼(The Platform) 해석, 계급의 고착화
본성과 이성의 경계 사이. 영화 더 플랫폼(The Platform)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하루 한 번 일정한 시간 안에 윗층부터 내려오는 음식을 먹는다는 소재는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더욱이 같은 층에 2명 만이 머물 수 있는데다 30일마다 층과 짝이 무작위로 바뀌는 설정은 자유를 박탈당한 이들을 떠올리며 흡사 수직 감옥을 연상케 한다. 이렇듯 영화 더 플랫폼의 극한 환경은 사람을 절망으로 몰고간다. 굶주림으로 인해 이성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본성이 툭 튀어 나오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영화 결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플랫폼 안에 들어간 고렝(이반 마사구에)은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다. 6개월의 시간을 보내면 학위를 주겠다는 말에 플랫폼 안으로 스스로 들어간다. 금연을 하고 책을 읽고 ..
2020.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