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바리움 해석, '집'이라는 공포
영화 비바리움(Vivarium)을 봤을 때 한 가지 떠오른 것이 있었다. 바로 사육하는 공간인 '비바리움'이다. 관찰이나 연구를 목적으로 동·식물을 가두는 이 공간은 특정 생물이 살아갈 수 있도록 작은 생태계를 꾸미는 이른바 '사육장'이다. 최근 온라인에서도 인기를 끌며 유행붐이 일고 있기도 하다. 영화 비바리움에서 이 작은 사육장이 떠올랐다. 집을 찾고 있는 젬마(이머진 푸츠)와 톰(제시 아이젠버그)은 인근 공인중개소를 가게 되고, 그곳에서 수상한 공인중개사 마틴(조나단 아리스)을 만나게 된다. 마틴은 마침 좋은 집이 있다고 설명한 뒤, 이들을 주택단지 마을 '욘더'를 보여준다. '욘더'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넓은 장소에 사람 하나 보이지 않고, 똑같은 모양의 주택들이 즐비하다. 심지어 구름 형태 ..
2022.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