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바(DIVA), 신민아 그리고 여성들
배우 신민아의 재발견 아닐까. 영화 디바(DIVA)를 보면서 든 생각이다. 그동안 여리고 슬프고 아름다운 배우로 각인되어 있었다면 영화 디바를 보고 난 뒤에 그의 깊은 연기가 한걸음 다가온다. 배우 신민아가 연기한 다이빙 선수 이영의 눈빛을 보고 있자면 야망의 눈빛이 일렁인다. 지나친 욕심으로 앞 뒤 안 가리는 그런 인물이 떠오르는 것이다. 매우 어려운 감정선이지만, 배우 신민아는 잘 표현했다. 그의 얼굴 근육을 보고 있노라면 스크린 상에서도 이영의 분노가 고스란히 전달될 정도다. 더욱이 고소공포증이 있던 신민아였지만, 직접 다이빙 대에 오르는 등 열연을 펼쳐 영화의 현실감을 높였다. 영화 디바를 연출한 조슬예 감독은 인물 간의 내면 심리에 주목했다. 영화 곳곳 '물' 소리를 따라 가다 보면 자연스레 인..
2020.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