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메이커, 김대중 그리고 대선을 떠올리며
영화 킹메이커의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영화는 한국 근현대 정치사를 담아내며 숨겨진 故김대중 대통령의 일화를 소개한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어온 사회의 해묵은 갈등이 왜 생겨났는지를 전한다. 영화 킹메이커는 실제 얘기를 토대로 그려낸 작품이다. 함경북도 출신으로 강원도에서 약재상을 운영한 엄창록이 연이어 낙선하는 김대중을 도와 총선, 재선을 연이어 이긴 과정을 담은 내용이다. 엄창록은 당시 '이기는 선거'로 김대중의 핵심 참모로까지 올라간다. 실제 보도된 내용을 보면 김대중이 신민당 대회에서 대세였던 김영삼을 누르고 총재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배경에 언론은 엄창록을 꼽는다. 엄창록의 모책으로 열세였던 총재 자리의 판세를 뒤바꿨다고 집중 조명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둘의 관계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
2022.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