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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랍스터(The Lobster), 그 숨겨진 메시지
영화 더 랍스터(The Lobster)는 극단적인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가진다. 혼자 사는 것을 적대시하는 사회 속에 반드시 이성과 함께 살아야 하는 사람들. 42일간 커플 메이킹 호텔에서 자신의 짝을 찾지 못하면 이른바 '동물'이 되는 설정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마저 상실된 세계를 그린다. '랍스터'가 되고 싶은 데이비드 어느날 근시라는 이유로 아내에게 버림을 받는 데이비드(콜린 파렐). 혼자가 된 데이비드는 짝을 이어주는 커플 메이킹 호텔에 격리된다. '솔로'인 데이비드는 한 팔을 묶인 채 생활하며 오로지 짝을 구하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짝을 찾지 못하면 어떤 동물이 되고 싶으냐는 호텔 관계자의 질문에 그는 '랍스터'라고 말한다. 혼자서 100년 동안 산다는 이유에서다. 호텔에 모인 사..
2020.02.12 -
영화 빵과장미(Bread and Roses), 유쾌함 뒤에 불편한 현실
※ 영화 빵과장미(Bread and Roses) 스포일러 있습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찰리 채플린의 말이다. 자신이 겪는 삶은 힘들지만, 타인이 보면 그렇지 않다는 의미다. 영화 빵과장미가 그러했다. 영화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온 이주민들의 삶을 담으며 현지인과의 또 다른 삶의 경계선을 그려낸다. 목숨을 건 자신의 투쟁은 타인에게는 먼 세상 이야기였고 이로 인한 상처는 결국 본인이 감당해야만 했다. 멕시코에서 미국 국경을 넘은 마야(필라르 파딜라)는 아찔한 고비를 넘기고 자신의 언니 로사(엘피디아 칼리로)를 만난다. 하지만 이 과정이 순탄치 않다. '돈'을 벌기 위해 '돈'을 지급해야만 하는 불편한 현실이 드러나며 이민자들의 또 다른 애환이 ..
2020.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