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2)
-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 한국판 마블의 탄생
그야말로 한국판 SF 분야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을 보며 떠오른 생각이었다. 과감한 연출력과 탄탄한 시나리오, 여기에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맛깔스럽게 어우러지면서 마침내 마블에도 밀리지 않은 작품이 한국에서도 탄생했다. 사실 국내에서 SF 분야 작품은 늘 기대에 못미친다는 꼬리표가 따라왔다.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도, 관객들의 마음을 좀처럼 얻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도 그럴 것이 자본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할리우드 SF 영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소위 불모지라고 평가받는 국내 SF 영화는 자연스레 뒷전으로 밀리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등 흥행 참패작이 연이어 나오면서 국내 SF 장르는 사실상 암흑기와도 같았다. 그나마 최근 ..
2023.12.03 -
영화 그래비티, 우주를 바라보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 그래비티(Gravity, 2013)를 두고 한 평론가가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는 미쳤다" 실제로 영화 그래비티를 보면 이 표현이 얼마나 적절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인간의 인내를 시험하다 영화 그래비티 말고도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영화는 최근에도 여럿 나왔다. 자신의 팔을 잘라야만 했던 대니 보일의 영화 127시간, 관 속에 묻혀진 로드리고 코르테스의 영화 베리드 등이 그 예다. 영화 그래비티는 머나먼 우주에서 산소 부족인 상황을 그려냈다. 라이언 스톤(산드라 블록)은 홀로 자신과 싸우며 삶을 돌아보게 된다. 뛰어난 영상미 영화를 보고 있다보면 뛰어난 세련된 영상미에 눈길이 가게 된다. 고요한 우주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넋을 놓고 보게 될 정도. 무엇보다 우주복에 비치는..
2020.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