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밤쉘(Bombshell), 미투 연대의 힘
영화 밤쉘(Bombshell)은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밤쉘. 사전적 의미로 '폭탄선언'이라는 말이다. 나홀로의 고함은 미투 연대로 이어지고 그 결과,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한 벽을 무너뜨린다. 영화 밤쉘은 실화를 토대로 한다. 보수 언론 폭스 뉴스의 로저 에일스(존 리스고) 당시 회장은 직원 여성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하는 것을 서슴치 않았고 피해자들은 회사 내 군림하는 로저를 상대로 막지 못했다. 암묵적 침묵은 결국 또 다른 피해자들을 낳고야 만다. 하늘 높은 줄 모르던 로저의 권력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11년 간 폭스 뉴스에서 몸을 담은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이 퇴사한 이후부터다. 그레천은 로저의 추악함을 알리고자, 자료를 모으고 있었고 부당한 해고가 뒤따르는 순간, 로저를 성희롱..
2020.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