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커, 광기어린 광대는 누가 만들었나
토드 필립스의 영화 조커는 그동안 우리가 알던 조커가 아니었다. 광기어린 광대의 진모습은 어디서든 길 위에서 볼 수 있는 시민이었고 궁핍한 삶을 이어가는 또 다른 이웃과도 같았다. 그것은 영화 초반 잔뜩 쌓아놓은 쓰레기 비닐봉지 더미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남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이 순수한 인물은 어느 곳에도 가지 못하는, 수거되지 못하는 존재로 결국 변질되고야 만다. 영화 조커의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웃게 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하지만 가엾은 '어머니'를 옆에서 지켜주는 효자이며 '코미디언'이 되고 싶은 꿈 많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그에게 사회는 무척이나 차갑고 냉담하다. 급기야 복용하는 약조차 지원받지 못하고야 만다. 그래도 아서는 '희망'을 가지며 묵..
2020.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