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그리고 베이비박스
영화 브로커의 관심을 갖게 된 건 칸 영화제 수상 소식 때문은 아니었다. 송강호, 강동원, 아이유(이지은), 배두나 등 국내 명배우들의 출연도 내게 큰 관심사는 아니었다. 오로지 '감독'만 보였다.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영화 걸어도걸어도 등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전하고 있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에서 대체 어떤 이야기를 전할지 궁금했다. 영화 브로커의 내용은 특별하지 않다. 버려진 아기를 좋은 조건으로 새 부모에게 보내려는 브로커들과 이를 뒤쫓는 형사에 대한 내용은 이미 많은 작품에도 다룬 내용이다. 하지만 고레에다 감독이 누구인가. 그는 여기에 자신만의 배역의 색과 잔잔한 연출력을 더했다. 베이비박스 앞에 자신의 아기를 버린 10대 소영(아이유)과 그런 아기를 몰래 데려와 팔려는 상..
2023.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