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포트라이트, 언론의 민낯 왜 불편했나
영화 스포트라이트(Spotlight, 2015)는 2002년 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담았다. 당시 미국의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내 스포트라이트팀은 가톨릭 사제들이 아동을 대상으로 성추행한 것을 만천하에 알렸고 전 세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사회봉사하는 종교단체였기에 파급력은 더 컸다. 그런 사건이 스크린상에 올라온다고 하니 대중들의 기대는 자연스레 커졌다.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절제된 감정으로 당시의 상황을 잘 그려냈다. 자칫 기자 중심으로 비춰질 영웅적인 소재들을 비추기 보다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심리를 적절히 녹여가며 사건 중심으로만 다가갔다. 더욱이 지역에 깊은 뿌리를 내린 이들의 공동체 모습까지 담아내며 오로지 진실로만 파고드는 스포트라이트 팀의 모습을 잘 살렸..
2021.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