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송태섭의 무대가 된 배경
슬램덩크. 처음 접한 건 만화책에서다. 이후 애니메이션을 챙겨보면서 '북산'에 한동안 빠져있었던 게 사실이다. 당시 슬램덩크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농구에 관심을 갖고, 코트로 나왔던 게 생각난다. 지금 돌이켜보면 프로 농구의 세계도 아닌 고등학생들의 이야기지만, 작품은 나이를 뛰어넘으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를 보여줬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 Dunk)가 스크린에 나왔다고 들었을 때, 솔직히 기쁨보다 우려가 앞섰다. 워낙 작품이 큰 인기를 끌었던 터라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키기란 사실상 어려워서다. 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은 이런 우려를 산산히 무너뜨렸다. 애니메이션에서 다루지 못한 북산과 산왕공고의 대결을 조명하는 동시에 학생 '송태섭'의 과거를 비추어서다. 이는 ..
2023.03.04